고전문학 문인, 지식인의 역할과 과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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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2. 고전문학의 문인 또는 지식인

3. 현실 반영에서 시대 비판까지
1) 고뇌와 갈등의 최치원
2) 방외인의 꿈, 김시습
3) 시대의 반역, 저항한 문인 허균
4) 소설 시대, 김만중
5) 리얼리즘의 선구자 박지원

4. 작가의 역할과 과제

본문내용

1. 작가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은 서사에 둘러싸여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다 소설을 쓰는 것은 아니다. 소설을 쓰는 사람은 전문적인 기능 유무를 떠나서 자기 생활과 삶을 더 문제 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작가는 문제의식이 있을 때 진실을 추구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정신으로 소설을 구성하였을 때 작가정신을 발휘한다.
많은 작가들은 글을 쓰는 이유를 “자기 자신을 위해” 쓰거나, “무엇인가 그리워서”, 혹은 “어떤 사건에 분노를 느껴서” 쓴다고 한다. 저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다르지만 그 저변에는 자기 생활을 성찰하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진지한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은 같았다. 우리는 작가의 메시지로 하여금 작가의 생각뿐만 아니라 당대의 현실과 시대상 등 많은 배경지식들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올바른 작가정신은 어느 시대에서나 필요한 중요 요소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고전문학의 작가(문인 또는 지식인)로서의 역할과 과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중 략>

서민들을 주요 대상으로 등장시켰다. 박지원은 작품에 세태를 풍자하는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대표적으로 「양반전」이 있다. 「양반전」에서는 현실과 경제조건을 외면한 청빈낙도, 안분지족의 허망성을 적극적이고 통렬하게 비판하였다. 또 천부와 군수가 「양반전」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장면은 보다 많은 시사성을 내포하고 있다. 속량가(贖良價)를 지불할 수 있는 경제 능력만 되면 양인이 될 수 있다는 시대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고 있다.
연암의 시대비판과 민중의식이 가장 집약적으로 구현된 작품은 역시 「허생전」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등장인물 허생을 통하여 보여 준 연암의 부에 대한 인식방법에는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허생의 치부방식에서 보면, 상품독점을 통해 판명된 국내 유통구조의 빈약성을 보여주었고, 독점수법은 악랄한 행위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하였다. 「양반전」이 권력에 의한 수탈방식을 고발한 것이라면, 「허생전」은 금력에 의한 수탈방식을 고발한 것이라 하겠다.

참고자료

· 고미숙 외, 『우리 고전문학을 찾아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3.
· ㅡㅡㅡㅡ, 『한국 고전문학 작가론』, 소명출판, 2012.
· 이상택 외, 『고소설론과 작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2011.
· 조남철 외, 『소설창작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2010.
· 황종연, 『탕아를 위한 비평』, 문학동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