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 정신비평론

목차

1. 니나의 인간관계 - 오이디푸스적 고착
2. 니나의 두려움 -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 & 버림받는데 대한 두려움
3. 니나 스스로의 가치 - 낮은 자부심
4. 불안
5. 또 다른 자아의 등장 - 정신적 외상 또는 정신 분열
6. 꿈, 무의식의 실현

본문내용

현대사회에서 우아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발레를 소재로 인간 내부에 숨겨진 이중성과 자아성에 대해 폭로한 영화 『블랙스완』.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장면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의 극적 전개를 위한 장치라고 보기에도 니나는 너무 많은 정신적 질병(?)을 앓고 있는 듯하다. 우아한 한 마리의 백조를 연상시키는 니나는 아름답지만 여성적이기 보다는 소녀 적인 모습으로 흑조 역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받고 흑조가 되기 위해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보인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모든 상황들을 흑조를 연기하기 위한 니나의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가져온 강박 증세와 자아의 분열의 결과로 해석한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치부하기엔 그녀는 너무 많은 증세들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그녀의 증상들을 흑조가 되기 위한 노력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닌 그 이전부터 있었음을 그녀의 등에 난 긁힌 상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등을 긁는 행동은 하나의 방어기제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방어기제들이 제 기능을 못할 때는 바로 불안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1. 니나의 인간관계 - 오이디푸스적 고착
블랙스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방어기제는 인간관계이다. 니나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온전치 못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집 안에서의 니나는 성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엄마의 눈치를 본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니나가 스완 퀸에 뽑혔을 때이다. 엄마는 케이크를 준비하지만 니나가 거절하자 케이크를 버리려고 한다. 그러자 니나는 당황하며 억지로 케이크를 먹는다. 이 장면으로 미루어 보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성인의 니나는 엄마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니나의 엄마는 니나의 모든 행동에 간섭함으로서 그녀를 성인이 아닌 아이로 대한다. 손톱을 잘라준다든가 귀걸이를 빼준다든가 옷을 벗겨준다든가 하는 일들은 어느 정도의 나이만 되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니나 스스로 하게 두지 않는다.

참고자료

· 김석 『프로이트&라캉 무의식에로의 초대』, 지식인마을, 2010, p.116.
· 로이스 타이슨,『비평이론의 모든 것』,윤동구 역, 엘피, 2013, p.55.
· 토니 험프리『선생님의 심리학』, 다산북스, 2009, 참고
· [이정화 - 영화<블랙스완>(2011)에 나타난 분열된 자아 : 주인공 니나의 더블들을 중심으로 / 전북대학교 2013 135-136p]
· 김정일『아하, 프로이드』푸른숲 1997, 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