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홉스봄,『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 서평

목차

1. 들어가며
2.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 소개
3. 역사적 맥락에서의 한국과 서양의 민족
4. 역사학에 있어 민족담론에 대한 비판
5.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서평을 써야하는 여러 책 중에서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저자가 에릭 홉스봄이기 때문이다. 역사학, 특히 근대 역사학자들은 맑스의 사상에 입각한 맑시스트와 베버의 사상에 입각한 베버리안으로 그 맥락을 나눌 수 있다. 베버리안은 합리성을 비롯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mind)’을 강조한 반면 맑시스트들은 철저히 눈에 보이는 유물에 입각한 유물론을 강조한다. 에릭 홉스봄은 20세기 맑시스트 역사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역사가로 평가받지만,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맑시스트들이 연구하지 않았던 민족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쓴 책이 바로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다. 홉스봄의 다른 저서들에 대해서 정독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에서는 (비록 유럽에 한정되어 있지만)다방면의 사례에 따른 논리적인 전개방식은 매력적이었다.

<중 략>

최근 들어 ‘브로델’과 같은 아날(Anal)학파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탈피하여 그 시대의 대중들의 삶을 돌이켜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역사학이라고 생각한다. A국과 B국이 전쟁하여 A국이 승리하였다는 식의 역사 교육이야 말로 진정한 ‘민족’에서 벗어나 그 시대를 지배하는 소수의 지배층만의 ‘민족’의식을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누군가에 의해 제조된 ‘민족’ 의식을 주입받는 것을 극복하고 자발적으로 진정한 대중들의 역사와 ‘민족’ 의식을 가르치고 배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진정한 ‘민족’과 ‘민족주의’가 아닐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