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감상] 국악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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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도 그렇지만 20대 초반의 대학생들 중에서 전통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이거나 이렇게 학교 숙제 때문에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전통음악, 넓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기회가 별로 없다. 이번 공연을 보고 가장 인상적인 느낌이라면 이처럼 전통과는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현시대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그만큼 이 공연은 내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편견을 몰아내는 것을 넘어서, 전통음악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까지도 심어주었던 것이다.
5월 31일 찌는 듯이 더운 토요일 오후. 우리가 공연을 위해 찾아가야 할 곳은 서초동에 있는 국립국악원 예악당 이었다. 사실 나는 이전에 '국악 공연 감상' 이라는 고상한(나중에는 생각이 바뀌었지만) 문화 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터라, '우리 밖에 관람객이 없으면 어쩌나', '이 더운데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는 열악한 시설이면 어쩌나' 하는 무식한 고민을 속으로 하면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웬걸, 국립국악원은 상당히 현대적인 건물에 입석표를 사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대는 것이 아닌가. 깔끔한 내부 시설과 이동식 무대에 감탄하며 조용히 공연히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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