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해피투게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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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는 멋진 영화다! 영화를 본 후 며칠동안 이과수 폭포를 배경으로 울리던 경쾌한 'Happy together'라는 주제가가 머리속을 맴돌고 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직업에 대한 관점은 특이하다. 이 점은 그동안 그의 영화를 해석하면서 간과되어 온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왕가위 영화의 주인공들은 일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은 그 직업이 명예롭거나 전망있는 것이어서가 아니다. 샐러드바의 종업원, 스튜어디스, 중국 음식점의 주방청소. 이처럼 사회 일반의 관념상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참 꼼꼼하게 잘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직업에 의해서 구원받는다.

이 영화 속의 동성애자도 이과수 폭포를 남자친구와 보기위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일하면서 만난 '땅의 끝을 찾아가는 남자'와의 우정,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의 아버지와의 만남, 또 번 돈으로 마침내 여행한 이과수 폭포 등이 주인공을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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