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의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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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의현
임제록 은 임제의현(?-867)의 언행록이다. 임제라는 말은 당나라 때의 진주, 오늘날의 하북성 석가장시(石家莊市)의 북부로서 호타하(?陀河) 주변에 있었던 작은 선원의 명칭에서 유래한다. 의현은 당 말기의 전란에 즈음하여 이 지역에 할거한 진주 왕(王)씨의 귀의를 받아서 임제원을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법을 설하여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임제록 은 그 제자들이 정리한 것으로 설법과 응답을 수록하였다.
임제의현의 전기는 몇 가지 자료가 있지만 임제록 에 수록되어 있는 행록(行錄) 부분이 그 중심이 된다. 후에 임제종의 종조로 추앙되어 모든 전기가 그 종조라는 입장을 중심으로 정리되었지만 행록에는 무엇보다 생생한 인간적인 의현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널리 텍스트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북송 말기의 선화 2년(1120) 복주 고산의 원각종연(圓覺宗演)이 중간한 것을 계승한 것이다. 중간(重刊)이라는 말은 그 이전의 판본이 있었다는 말인데 그것이 곧 사가어록 에 수록된 것으로 원각종연 이후에는 초간본이 소실되어버렸다.
원각종연 이후에도 몇 차례 더 개편되었다. 1238년의 속개고존숙어요 를 비롯하여 명대 초기에 개판된 남경판 대장경의 고존숙어록 제4권 - 제5권 및 1630년에 출판된 오가어록 제1권에 수록된 것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갖가지 텍스트는 각 시대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지만 임제록 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원각종연본이 가장 도움이 된다.
임제의현은 진주지방의 임제혜조(臨濟慧照)로서 선종사 가운데서도 걸출한 선자였다. 그의 일대기로서 뿐만 아니라 그의 행위와 사상에서 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었고, 가장 잘 전해준 선사였다. 인간의 존엄성을 긍정하고 그 긍정을 모든 존재에게까지 적용하였으며, 자신의 본래성에 대한 철저한 자각을 쉼없이 추구한 선자였다. 따라서 선은 달마를 통해 씨앗이 뿌려지고 혜능을 통해 뿌리가 내렸으며 마조를 통해 줄기가 번창하였고 임제를 통해서 꽃이 피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