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에로스에 대하여

목차

Ⅰ. IN THE BEGINNING

Ⅱ. REASON OF EROS
1. 에로스 신화
1) 사랑의 기원
2) 에로스와 프시케
3)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
4)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2. 에로스 신화 해석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
에로스와 프시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피그말리온
나르키소스

Ⅲ. COLOR OF EROS
1. 죽음
2. 유혹
3. 순정과 부정
4. 동성애
5. 구애
6. 세상의 기원
7. 시간성

Ⅳ. EROS IN MODERN
1. 들어가며
2. 신화와 현실사회, 그 기밀한 연관성
1) 영상매체
2) 사회적 형성
3) 예술작품
3. 마치며

Ⅴ. EROS WITH THEORY
1. 상징의 인식론적인 의미
2. 상징 - 신화의 자리
3. 상징의 작용방식
4. 이항대립

Ⅵ. IN THE END

본문내용

Ⅰ. IN THE BEGINNING

우리는 인생이란 의미가 있어야 하는 법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더 있을 수 있겠는가? 개개의 인간들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탓에 종교와 철학자들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려고 노력해왔다. 어느 경우에든 해답은 한결 같다. 오직 사랑만이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 바꿔 말하자면,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자신을 희생할수록 우리 인생이 더 많은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1877~1982) 『성찰』

인생의 의미를 사랑이라 말했던 것은 비단 헤세의 통찰만은 아니다. 인생의 의미를 사랑에서 찾았던 가장 대표적인 연구자는 바로 프로이트다. 아멘드 M. 니콜라이는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프로이트의 편지를 통해 젊은 시절의 프로이트가 유물론자였다고 언급한다. 유물론자였던 그에게 관념은 인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현상을 기반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유물론적인 입장에서 관념적인 모든 허상을 걷어버린 인간의 삶에 남게 되는 사실은 인간이 욕망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살아가며 욕구하는 대표적인 욕망은 의식주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욕구이기에 문명과 문화를 형성했던 인간 삶의 에너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했을 것이다. 그래서 프로이트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생존에 불필요하면서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욕구인 성욕이었을 것이다. 사실상 관념을 배재해야만 하는 유물론적인 태도에서 성욕만큼 삶의 의미를 적절하게 설명하는 것은 없다. 성욕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욕구가 아니기에 인생을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에너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욕망이론은 성욕으로서 모든 것을 해석하려 한다고 하여 아직까지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프로이트의 관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성욕, 다시 말해 에로스의 욕구는 단순히 특정 대상을 향한 욕망이 아닌 삶을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다. 즉, 프로이트가 연구한 것은 성욕자체가 아니라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프로이트의 궁극적인 관심은 에로스의 욕구를 통해 인간을 움직이는 힘을 규명하고 인간 사회의 총체적 체계인 문명을 이해하고자 함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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