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죽어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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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춘기 시절에, 살아가면서 언젠가 꼭 겪게 될 ‘죽음’에 대해 잠깐 동안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삶은 무엇일까?, 나는 현재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또는 ‘죽음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마지막에 꼭 죽어야만 하는가?’등 그 당시에는 이런 문제들이 마냥 심각하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정말 순진하게도 살면서 또 다른 후천적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빨리 죽음이 다가온다고 생각하여 부모님이 없는 삶을 상상하며 무섭고 두려워서 혼자 몰래 운적도 있었다. 그만큼 내게 죽음이라는 단어는 막연한 두려움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예전에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적이 있는데 그 다큐의 주제는 암 말기를 선고받은 아내와 남편의 지극한 사랑이었다. 남편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야위고 고통스러워하는 아내의 곁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키지만, 결국 아내는 고통 속에서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내가 눈을 감는 순간 복받치는 서러움을 참지 못한 채 울면서 죽은 아내의 얼굴을 꼭 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편의 표정이 너무나 슬프고 안쓰러워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남편의 감정과 힘든 고통 속에서 남편과 함께 하고 자 하는 생을 끝내 송두리째 뺏겨버린 아내의 한과 슬픔이 시청자인 나에게도 가슴 저릿하게 전해져 왔기에 다큐를 보면서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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