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약탈 행렬의 ‘국제적 경주’-돈황 막고굴에서 벌어진 실크로드 탐험가들의 장경동(藏經洞)유물쟁탈전

목차

Ⅰ. 머 리 말

Ⅱ. 본 문
1. 돈황 막고굴 장경동(藏經洞) 소개
2. 실크로드의 탐험가들의 유물쟁탈전
(1)스타인과 펠리오의 도적질
(2)뒤늦은 경주자들
3. 청조가 약탈을 방관하게 된 배경

Ⅲ. 맺 음 말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머 리 말

: 수업시간에 실크로드의 탐험가들이 돈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 ‘장경동(藏經洞)’의 문화재를 반출해간 사건을 배웠는데, 이와 비슷한 약탈사례로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 약탈사건이 생각났다. 186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대는 외규장각 도서 359권을 약탈했다. 이를 통해 서구 열강의 문화재 약탈사건이 비단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동양권에서 비일비재했음을 깨달았다. 동양권 문화재 반출은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적이고 야만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준다.
장경동 내의 풍부한 고문서와 벽화, 불상 등 유물들을 발견한 것은 매우 획기적이었다. 장경동의 문화유물들은 당(唐)대의 문화는 물론 각 민족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유물들이다. 이것을 탐낸 서구 열강들이 앞 다투어 장경동에 몰려들었고, 무려 10개 이상의 국적을 가진 실크로드의 탐험가들이 막고굴 장경동에 보존되었던 방대한 고문서와 벽화들을 왕도사를 통해 반출해갔다. 바로 영국의 오렐 스타인, 프랑스의 폴 펠리오, 스웨덴의 스벤 헤딘, 독일의 폰 르콕, 미국의 랭던 워너, 일본의 오타니 백작 등의 탐험가들이 돈황을 거쳐 갔다.

<중 략>

오타니 탐험대가 다녀간 이후 1900~1910년과 1914~1915년, 두 번에 걸쳐 러시아의 불교미술사학자 세르게이 올젠부르그가 돈황으로 찾아와 왕도사로부터 채색소조와 필사본 200권을 빼내어갔고, 막고굴의 벽화 10여 장을 뜯어갔다. 그 후, 1914년에 다시 왕도사에게 온 영국인 스타인이 사경 600여 권을 싼값에 사갔다. 또 1924년에는 미국 하버드 대학의 조사대로 파견된 랭던 워너가 막고굴에서 벽화 20여 장을 뜯어내고, 제 328호굴의 「공양보살상」등 채색 소조 불상 몇 구를 불법으로 반출해갔다. 소련과 미국 등도 문서와 예술, 심지어 벽화까지 탁본해 갔다. 이처럼 탐험가들의 약탈의 과정을 거쳐 돈황의 유물이 세계 각국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참고자료

· 브루노 바우만ㆍ클라우스 리히터ㆍ베른트 리프너, 박종대 역, 『실크로드 견문록』, 다른우리, 2003.
· KBS 특선 월드_아시아_둔황 1편 - 탐험가의 출현
· 피터 홉커크, 김영종 역, 『실크로드의 악마들』, 사계절출판사, 2000.
· 김영종,『반주류(反主流) 실크로드사』, 사계절출판사, 2004.
· 함영덕,『오버 더 실크로드: 중국대장정』, 늘푸른소나무, 2007.
· 심규호,『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도서출판 일빛, 2002.
· 권삼윤,『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577 ①권』, 청아출판사, 2002.
· 전인초,『돈황, 실크로드의 관문』,(주)살림출판사, 2006.
· 유진보(劉進寶), 전인초 역,『돈황학이란 무엇인가』, 아카넷,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