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 조선의 기생 기녀

목차

제 1장 기생의 역사
1. 기생이란?
- 기생제도와 유래
- 기생의 등급과 급여
- 기생의 사랑과 소망
2. 기생의 길
- 누가 기생이 되는가?
- 기생의 자질과 기예
- 기생의 종류와 복식
3. 왕과 귀족, 그리고 기생

제 2장 대표 기생 열전
1. 황진이
2. 매창
3. 그 외 유명한 기생들

제3장 상징화된 기생
1. 소설속의 기생 : 성춘향
2. 회화속의 기생 : 조선의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

제4장 중국의 기녀제도와의 비교

본문내용

제 1장 기생의 역사

1. 기생이란?

▶기생제도

◈기생이란◈
기생을 부르는 말로 기녀가 있다. 기생은 거의 한국에서만 쓰는 말이고, 기녀는 한자어권에서 두루 통용되는 말이다. 이밖에 기생은 여기, 창기, 창녀 등으로 표현하며, 미인이나 신선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생을 칭하는 말에 많이 나오는 기나 창의 어원은 음악, 예술 등 기예와 연관되어 있다. 곧 기예는 기생의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다. 기생에게 기예가 없다면 몸을 파는 창녀지 기생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선의 기생들은 그 역할이 성적 서비스에서 그리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기생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 남자 저 남자와 쉽게 사랑을 나누는 여자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다.
넓게 보면 기생은 여악 즉 음악 예술에 종사하는 여자와, 창녀 곧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자 전체를 포괄할 수 있지만, 통상적인 기생 범주에 떠돌이 연예패인 여사당이나 그저 몸만 파는 매춘 유녀는 제외되므로, 대개 일정한 거소를 가지고 기예를 선보이는 여자를 기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의 경우 기생의 범주는 거의 관기와 상통한다. 중국, 일본의 학자들은 기생의 종류를 궁기, 관기, 가기, 민기 등으로 나누는데 조선에서는 궁중의 궁기 역시 관기들 가운데 뽑혀온 자들이고, 개인이 소유한 가기와 민간에서 독자적으로 영업하는 민기는 없거나 미미해서, 실제로 기생은 거의 관기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조선의 기생은 대개 관청에 소속된 관기였던 것이다.
관기는 관창이라고도 불리며, 관비의 일종이다. 관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관청의 공식적인 필요에 의해 두었던 것이다. 물론 관청의 공식적 수요가 남성의 욕구나 충족시키는 매음일 리는 없다. 국가 공식 행사의 연예를 맡기 위하여, 또 국내외 사신을 접대할 수 있도록, 그리고 변방 군사의 안정된 근무를 위해 두었던 것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관기와의 사통은 용인될 수 없었다.
그러나 힘이 약한 기생에게 원칙은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서건 강요에 의해서건 성적 봉사는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원칙적으로는 ‘겉수청’만 허용되었지만, 실제로는 ‘살수청’까지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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