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동물의화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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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컹크에게 ‘사랑의 총알’ 한 방 맞아보셨나요? 요즘 TV 방송매체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드라마시트콤이 유행이다. 얼마 전에 방영이 종영됐던 ‘오박사네 사람들’이 그 흥행의 물꼬를 튼 시트콤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유행어가 바로 ‘사랑의 총알’이다. 극중의 미달이 아빠인 박 영규라는 탤런트가 주로 취했던 제스츄어였는데, 방귀를 뀌고 난 후의 깨끗한(?) 뒷마무리가 바로 ‘사랑의 총알’인 것이다. 이때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 즉, 극중 그의 와이프나 딸인 미달이는 사랑의 총알 한 방에 코를 막고 인상을 쓰며 밀폐된 방안을 뛰쳐나간다. 그러면 방귀를 뀐 미달이 아빠는 미워할 수 없는 그 얄미운 미소를 짓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만일, 우리 시청자들이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그 사랑의 총알을 맞고도 집에서 시청하고 있을 때처럼 그저 배꼽을 잡고 웃기만 할 수 있었을까? 사실 우리는 우리가 괴로움을 인내할 수 있는 정도의 한계치에만 관대하다. 하물며 자연계에는 우리 인간 세계에서처럼 그저 생리적인 현상만의 이유로 가스(방귀)를 방출하는 동물도 있겠지만, 자신을 적으로부터 방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때 가스(방귀)를 방출하는 동물들도 있다. 자연다큐멘터리나 동물의 세계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종종 방영되기도 하여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한 동물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스컹크가 바로 후자의 이유로 가스를 방출한다. 스컹크가 출연하면 꼭 깍두기처럼 빠지지 않고 출연한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고슴도치이다. 고슴도치는 스컹크처럼 가스로 적을 포기시키는 전략을 가지지는 않는다. 바로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의 몸은 수많은 바늘침으로 덮여있다. 고슴도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그저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된다. 이리저리 굴려보던 포식자가 얼굴이나 몸에 수많은 바늘침을 선물 받고 괴로움으로 돌아설 때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스컹크와는 약간의 다른 방어 전략을 이미 눈치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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