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유로파 유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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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영화광이자 절친했던 친구가 내게 권해준 영화가 있었다. 그 시절에 나는 독일 영화나 프랑스 영화같은 유럽권의 영화는 단지 너무 철학적(?)이라는 이유로 즐겨보진 않았다. 그러나 영화광이었던 친구는 역사를 배경으로 하거나 전쟁을 주제로 삼은 영화를 즐겨 보았다. 그런 친구가 인상깊게 보았다면서 권해준 몇 편의 영화들 중에 하나가 바로 '유로파 유로파'였다. 그 시절, '유로파 유로파'영화를 권하던 친구의 설명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너무나 영화같은 내용의 실화 영화'라는 것이다. 그 얘기를 영화를 보고난 지금 떠올려 보았다. 이제야 친구의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너무나 극적인, 연극적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이 영화를 대학에 들어와, 독일 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야 보게되었다.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영화의 역사적 배경은 1930,40년대의 유럽이다. 그리고 영화의 주 내용은 유태인 소년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기로 이뤄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독일과 소련이 대치관계에 있던 그 당시의 역사가 궁금했다. 대충은 알지만,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역사와 연결됨을 느낄 때마다 더욱 자세한 역사정보를 얻고 싶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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