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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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3 처음으로 뮤지컬이란 장르를 제대로 접해 보았다. 우리 집은 경북 안동이라서 마음먹지 않으면 접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미술을 전공하여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해야 하고 관심도 무척 많았던 나에게는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다. 감사하게도 근래에 안동에도 문화예술의전당이 생기면서 오케스트라, 전시회, 연극을 볼 수 있었다. 그럴수록 왜 더 빨리 보지 못했을까, 가치관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보았다면 좀 더 풍부한 생각과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커져만 갔다. 고등학생 때 대학은 반드시 서울로 진학해서 학교마치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소극장에서 공연도 함께 보는 상상을 했었는데, 지방으로 오는 바람에 예술에 대한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사실 핑계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 뮤지컬의 이해라는 강의를 들으면서 비록 영상이지만 다양한 뮤지컬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이론도 배우면서 직접 보러가기도 해서 뮤지컬에 대해 흥미와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리스의 주인공인 대니와 샌디가 지난여름 해변에서 처음 만났는데 학교가 개학하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대니와 샌디는 서로의 친구들에게 해변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하며 summer night 라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노래를 부른다. 원래 알고 있었던 음악인데도 직접 보니까 너무 신기해서 남자친구와 함께 박수치면서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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