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역사와 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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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는 1867년부터 함스부르크-헝가리제국의 일원으로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헝가리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전쟁 중 동맹국의 편에서 싸웠던 헝가리는 전쟁에 패하면서 국토의 66 %, 인구의 60 %를 외국에 빼앗기는 최악의 상태에 직면한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일의 편을 섬으로서 다시 한번 연합국 측(소련을 포함 한)에 백기를 들었던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 역사가 곧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이 된다. ‘서프라이즈’에 소개되어 마치 전설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글루미 선데이’. 그 배경은 1940년대 초반의 부다페스트에 두고 있다. 이 곡의 살벌한 기록은 넘쳐난다. 노래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물론이요, 소설도 나왔다. 심지어는 논문도 나올 정도로 세계를 들썩였다. 이른바 ‘카더라’라는 소문으로만 전해지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자살로 결말이 난다. 심지어는 구체적인 데이터도 있다. 헝가리에서 이 곡을 듣고 죽은 사람만 187명이나 된다는 것. 이러한 사연들을 영화로 만든 이 각본을 쓴 피터뮬러가 ‘ 친척이나 친구의 자살을 한번쯤 접하는 게 헝가리인들의 일상’ 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실, 헝가리는 높은 자살률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이는 원인으로는 헝가리 수도의 연중 축축한 날씨를 꼽는 견해와, 제 2차 세계대전이후 찾아온 경제난, 사회적 지위의 추락과 인구 50%이상의 대대적인 도시 이주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노동하지만 대가가 보장되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고, 이렇게 고단한 삶은 대량 자살을 불러왔다. 자살이 빈번해질수록 죽음만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이자, 가장 강력한 복수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자살률을 기하급수적으로 급등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신빙성을 띈다. 이처럼 어떠한 사건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흐름을 올바르게 파악하면서, 나치의 지배를 받던 헝가리가, 또 그러한 상황 속에서 위치를 가지고 있던 한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감상했다.

참고자료

· 데틀레프 포이케르트. <나치 시대의 일상사 >김학이 譯. 서울: 개마고원, 2003.
· < 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이민희 , 팜파스
· <헝가리사> 이상협, 대한교과서
· 윌리엄존스턴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함스부르크 제국의 정신사와 문화사의 재발견>
· 변학수,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