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7편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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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찾아와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듣다 보면,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어려움의 연속인 듯 하다. 정말 저 학생이 과연 어려움을 알고 있을까라고 생각 할 수 있을 만큼 유복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는 듯 하다. 어떤 이들은 눈을 뜨면 오늘은 어떤 문제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근심과 고민을 가지고 시작한다고 한다. 어느 목사님이 재벌이 운명하기 전 찾아가서 물었다고 한다. “행복하셨습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삶을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살았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시 27편은 참으로 많은 위로를 준다.

이 시에 대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쩔 수 없이 약간은 따분한 듯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함을 이해하라. 어떤 이들은 이 시편을 일컬어 제왕시라고 부른다. 그러나 제왕시기 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인 시 27편을 읊고 있는 사람이 왕이라는 사실을 주장할 만한 증거를 찾아 설득력 있게 이 시가 제왕시라는 점을 증명하는 일이 그리 용이하지 않다. 이는 이 시의 장르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그렇다고 하여 이 시편을 기존에 전통적으로 읽어 오던 방법대로 다윗과 연관 지어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찾는 문제도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 27편에는 다윗의 시대와는 걸맞지 않는 듯한 용어가 간혹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4절에 언급되고 있는 ‘여호와의 집’이라든가 혹은 ‘전’이라고 하는 용어 등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용어들은 일반적으로 성전을 가리키는 용어로 간주되었기에 만약 이 시를 다윗의 시대로 간주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시대 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이는 시 27편을 다윗의 일생에 꿰어 맞춤으로써 이 시에 대한 이해를 한정하려고 할 때에 너무나도 진부한 견해라고 비판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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