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공미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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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죽음은 말 몇 마디나 에피소드로 신비화 된다. 고흐나 이중섭의 예술은 죽음과 바꾼 예술혼이 아니라 죽음마저 살리려 했던 예술혼이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논리적으로 그 위대함이 구성된다. 어떻게 공공미술이 되는가? p199
고흐나 이중섭의 예술은 죽음으로 대 이르게 꺾인 천부적 재능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처절한 의지로 삶과 예술을 연장한대서 오는 아름다움이다.
그들의 불행역시 하늘로부터 받은 재능 때문에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데서 온 것이 아니라, 자유를 억압하고 죽은 삶을 강요하는 세상을 남들보다 먼저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불행속에서 ‘다시 한번 더!;를 외치는 처연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흐나 이중섭의 우울증은 오히려 작품세계에서 밝고 불굴의 의지로 나타난다.
여기서 문제가 있다. 위대한 예술가는 왜 하나같이 요절이나 자살같은 것을 앞세울까? 예술에서 광기와 요절의 신화가 예술과 삶을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예술가는 사회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고독하게 자신의 길을 걷도록 운명 지어진다. 이역할을 체제와 미디어가 담당한다.

<중 략>

공동수레
공공미술에서 공동수레의 핵심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전에 프로젝트의 계획, 과정 결과등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공동체나 주민의 참여와 동의를 확보하는 데 있다. 프로젝트의 필요성, 부지 선정, 작가, 작품의 선정 기준 및 방식, 예산 조달 방법등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된다.
작품의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공동체와 주민은 작품이 설치될 현장의 문제와 해결책을 가장 많이 아는 현장 전문가들이다. 이보다 더 좋은 창작 자원이나 지원도 없
다. 그들은 공공미술을 자기 삶터의 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공공미술과 관련된 재정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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