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은 아리게 -각색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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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흠, 오늘은 꼭~ 꼬~옥 가보고 말테야.’
아리게가 먼 산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해요. 저만치서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던 친구들이 아리게를 돌아봐요.
“쟤는 매일 저렇게 먼 산만 바라보냐..?”
“그러게...목은 쭈욱 뽑아 갖고... 킥킥 ”
“으으응... 얘들아, 그런데 오늘은 아리게가 아무래도 수상한 걸~?”
정말 ~! 아리게의 얼굴이 다른 날 보다 훨씬 굳어 있어요,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한 것 같아요. 그 뿐이 아니에요. 등에 가방까지 멨어요.
“야, 아리게, 너, 어디 가~?”
“음.”
대답은 하지만 아리게의 눈은 아직도 산을 향해 있어요.
“야, 너... 혹시... 저 산에 가려는 거냐..?”
“응, 그 정도가 아니라 넘어가 볼 거야 저 산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죽겠어.”
“그렇지만 멀텐데~”
“계속 걸으면 닿겠지”
“산이 만약 되게되게 높으면..?”
“중턱에서 도시락 먹지 뭐”
“아~~ 그 가방에 도시락 든 거야..? 얘들아, 너희들 생각은 어때..? 우리, 아리게랑 함께 가 보고 올까?”
“그럴래? 내가 도시락을 좀 많이 쌌으니까 나눠 줄 수 있어~!”
“그래, 그럼, 그러자 ~ 가방은 가다가 바꿔 메기~!”
그렇게 해서 네 마리 악어친구들이 길을 떠났어요. 좀 가니 플라멩고들이 춤연습을하다 인사를 해요.
“안녕~! 얘들아, 어디가니~?”
“어디, 어디~! 다녀와서 말해 줄게~! 안녕~!”
들판을 지나니 야자수 숲이에요. 잠시 쉬고 출발하려는데 한 친구가 말해요.
“얘들아 난 그냥, 이 그늘에서 쉬고 있을래. 있다가 그냥 돌아갈 테니까, 너희끼리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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