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주의 관점을 통한 박경리 불신시대 연구

소개

문학연구방법 중 사회문화주의 관점으로 박경리 작가의 단편소설 <불신시대>를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시대상과 작품에 드러난 세계관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A+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① 「불신시대」 작품 개괄
② 현실 극복 양상의 부재 담론
③ 50년대의 한국 여성에 대한 시선
④ 전후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 속 세계관

Ⅲ. 나오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소설가 박경리의 작품을 차례대로 떠올리면 그 중 유난히 도드라지는 게 바로 장편 『토지』이다. 이에 대해 권영민의 『한국현대작가연구』에서는 “「마지막 작품 하나를 위하여 나는 끊임없이 습작할 것이다. 그 마지막 작품이 완성되는 날 나는 문학과 인연을 끊을 것이다」에서 알 수 있듯이 박경리는 지금까지 『토지』 이 한편을 위하여 많은 작품을 습작했는지 모를 일이다.” 권영민, 『한국현대작가연구』, 문학사상사, 1991, p.121
라고 서술되어 있다. 그만큼 박경리 본인 역시 토지를 중요한 작품이라 여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정도로 박경리의 소설사 중 『토지』는 차지하는 비중이 묵직할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연구하고자 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할 큰 길목과도 같다.
위는 분명한 사실이지만 자칫하면 박경리의 문학을 토지에서 시작하여 토지로 끝내버리고 그 이외의 작품에 대한 가치부여의 당위성을 간과하게 될 우려가 있다. 사실상 박경리 문학에 대한 연구는 『토지』 이외에는 그 연구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을 뿐만 아니라 『토지』 이전의 작품을 평가절하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중 략>

필자는 서론에서 박경리 문학에 대한 연구는 『토지』 중심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어 다른 작품에 대한 폭 깊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였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토지 이외의 작품에 대해 올바른 연구와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그 작품들을 모두 평가 절하하여 살펴보는 일부 연구가들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일부 연구가들의 논리는 작품 내 인물의 현실극복양상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이는 결국 전쟁 이후 한국 사회의 거대역사를 맹목적으로 거부만 할 뿐 구체적인 해결의 방안이나 방도는 마련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는 데에 있다. 이 담론이 바로 ‘현실극복양사 부재 담론’이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은 당시대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며, 이를 고려하여 시대상에 맞춰 작품을 바라볼 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의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여기에서 사용된 문학 비평 방법이 바로 사회문화주의비평으로 당 시대의 사회상을 토대로 작품을 바라보아야만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좀 더 분석적이고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연구는 우선 50년대 여성을 바라보는 당대 사회에 차별적 시선이 존재했음을 밝히는 작업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50년대에 여성을 다룬 생생한 문헌을 통해 실제로 차별적인 시선이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보수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는 운동을 하였을 정도로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참고자료

· 박경리, 『불신시대 (박경리 문학전집 19)』, 지식산업사, 1987
·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1945-1990』, 민음사, 1993
· 권영민, 『한국현대작가연구』, 문학사상사, 1991
· 이임하, 『여성. 전쟁을 넘어 일어서다』, 서해문집, 2004
· 홍문표, 『현대문학비평이론』, 창조문학사, 2003
· 백지연, 「박경리 초기 소설 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1995
· 김은경, 「1950년대 가족론과 여성」,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2007
· 이미정, 「1950년대 여성 작가 소설의 여성 담론 연구」,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3
· 정재원, 「비극성-자기부정의 형식」, 연세대학교 대학원,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