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대사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 1 과장
굿거리 장단1)
문둥이 : 아이고 여보소.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삼대(三代) 할아부지, 삼대 조모니 그 지체 쓸쓸한 울 아부지 울 옴마 인간의 죄(罪)를 얼마나 지었건대 몹쓸병이 자손에게까지 미쳐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2) 아부지야, 옴마야 괴롭구나!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으니 양반(兩班)인들 무엇하며 재산인들 쓸 데 있나? 살아 생전(生前)에 마음대로 놀다가 죽을라네. 만사(萬事) 모두가 여망없는 내 신세(身勢)야!
굿거리 장단3)

제 2 과장
굿거리 장단
원양반 : 쉬이-------여러분!
양반들 : 왜 그러시오?
원양반 : 오늘 심심하니 말뚝이 이놈이나 불러다가 농담이나 해볼까요?
양반들 : 그럽시다.
원양반 : 이놈, 말뚝아! (‘말뚝아!’는 양반들도 같이)
말뚝이 : 예------ 옳소이다.(덩따)
원양반 : 소년당상(少年堂上) 애기도령(道令)님들은 좌우로 늘어서서 말[馬] 잡아 장고(長鼓) 메고4), 소[牛] 잡아 북[鼓] 메고, 개 잡아 소고 메고, 안성맞춤 깽쇠 치고, 운봉(雲峰)내기 징 치고, (덩따) 떡 치고 술 걸러서 홍문연(鴻門宴)5) 높은 잔치 항장(項將)이 칼춤6) 출 제 이내 마음이 심난하여 초당(草堂)7)에 비겨 앉아 석침을 돋워 베고 고금사를 곰곰히 생각을 하니 어따그 제어기를 붓고8) 은각담양(潭陽) 갈 놈들9)이 양반의 천룡10) 뒤에서 음매캥캥하는 소리에 이 양반이 잠을 이루지 못하여서 이미 금란차(禁亂次)11)로 나온 짐에 춤이나 한 분(번) 추고 가자. 처절철 철철
굿거리 장단
말뚝이 : 쉬이--- 동정(洞廷)12)은 광활하고 천봉만학(千峰萬壑13))은 구름을 끼여있고 양류천만사(楊柳千萬絲)난 각유춘풍(各有春風)14)을 자랑하고 탐화봉접(探花蜂蝶)15)은 춘풍에 흐늘흐늘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 非人間)16)이로구나.
화지근본(火之根本)은 수인씨(邃人氏)17)라 어디서 생원님들이 말뚝이를 불러 계시는지 말뚝이 문안이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