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다푸(郁達夫)의 <봄바람에 깊게 취하는 밤(<春風沉醉的夜晚)>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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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창조사를 대표하는 작가인 욱달부(郁達夫<침륜(沈淪< 春風醉的夜 의 경우, 이전보다 좀 더 당시의 사회상을 그리고,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저변층의 모습을 나타내려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春風醉的夜>에는 주인공 나(我)와 담배공장에서 근무하는 여공 진이매(陳二妹)가 등장하는데, 두 인물 모두 사회의 비주류로, 하루하루의 살림이 고된 인물들이다. 욱달부는 이들에 대한 묘사와 대화를통해 당시 중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나’외국 작품을 번역해 여기저기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보지만 원고료가 오는 경우도 거의 없어 하루 하루의 생활이 궁핍한 인물이다. 같은 집에서 지내는 여공 진이매(陳二妹)는 일을 다니는 인물이다. 여공은 ‘나’에게 담배를 피우느냐고 물어보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한다. 설령 담배를 피우더라도 자신이 근무하는 공장에서 만든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여공은 자신이 근무하는 공장의 자본가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 작품이 이전의 작품과 대비되는 요소는 많지만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자면, 작품에서 비중을 실어주고 있는 인물이 ‘나’가 아닌 여공, 즉 저변층<침륜의 경우 일본에 유학 온 주인공이 술집에 가서 느낀 성적 욕구와 ’支那人’으로이것이 곧 작품의 주요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작품의 무게가 ‘나’보다는 여공에 더 실리며,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여공의 행동과 발언을 통해 제시된다는 점이 다르다. ‘나’는 출판사에서 원고료가 오기를 기다리며 지내는 나약한 인물로서, 스스로를 건강한 몸도 지니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다.1) 건실하고 건전한 생활의 궤도를 잃고 자기의 게으르며 공상적인 타성에 빠진 채 무력하게 사회를 막연히 증오하는 중류 계급 출신의 지식인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2) 하지만 여공은 이러한 ‘나’에게 먹을 거리를 가져다 주고, 밤마다 산책을 나가 새벽이 되어서야 들어오는 ‘나’가 행여나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해준다.

참고 자료

이정길, 「욱달부의 문학사상 소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종민,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 읽기』, 소명, 2004년,
윤지현, 「욱달부의 소설 분류 및 <春風深醉的晩上>, <薄奠> 작품 시역」, 울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