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 에드가 엘렌 포우의 소설 검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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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고양이는 그다지 밝고 예쁜 이미지로 그려지지 않는다. 나는 고양이를 바라볼 때면 왠지 슬프고 무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 안에 숨어있을 것 만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재수 없는, 무엇인가 불행한 일을 가져다 주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단은 이러한 기본 배경을 가지고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글의 내용은 '한 맺힌 고양이의 복수극(劇)'이라는 모티브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실 글을 읽는 초반에는 이것이 별로 무서운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검은 고양이"도 포우의 여느 소설처럼 좀 특이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글이 진행되어 가면서 나는 작가가 어쩌면 이렇게 무덤덤하게 극도의 잔인함과 공포를 표현해내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포우의 공포 소설 기법이구나 하고 절로 깨닫게 되었다. 평범한 에세이를 읽을 때 나타나는 편안한 모습의 표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굳어지고 일그러졌다. 특히 글의 결말 부분인, 주인공이 고양이를 죽이려는 자신을 막는 부인을 고양이 대신 도끼로 머리를 내리찍어 죽이는 부분에서는 최고의 잔인함과 공포감을 느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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