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연구
- 최초 등록일
- 2013.06.07
- 최종 저작일
-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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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Ⅲ. 하층민의 절박한 삶의 형상화
Ⅳ. 하층민의 삶을 바라보는 지식인의 시선
Ⅴ. 나오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1970년대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낸 시기였다. 급속한 산업화의 전개로 부의 편중과 소외된 계층이 발생했으며, 독재정치와 민주화 투쟁 등으로 격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그 같은 사회적 혼란 속에서 작가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정치, 경제, 사회 현실의 소용돌이에 집중되었다.
이 시기 작가들의 중요한 과제 중 대표적인 두 가지를 들자면, 하나는 70년대 사회가 산업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빈곤 계층의 삶의 문제에 대한 과제요, 또 하나는 6?25 한국전쟁의 상처 치유와 분단 현실의 모순 극복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윤흥길은 1970년대 문학사를 엮어가는 데 있어서 그만의 독특한 필치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분단 극복과 화해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부분도 그의 어린시절 체험이 상당부분 녹아 들어가 있다.
<중 략>
같은 지식인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나’와 <날개 또는 수갑>의 민도식은 각각 교사와 관리과 직원으로, 하층민에 대한 동정은 갖고 있지만 하층민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식인의 관념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식인을 통해 하층민을 바라보는 것은 하층민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지식인을 통해 하층민의 삶을 바라보되, 그 지식인 시선이 관념적이고 이중적임을 역으로 비판하려는 의도이다.6)소외된 하층민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자신이 누리고 있는 안락한 삶을 허물어뜨리고 싶지는 않은 기묘한 의식분열은 이 계층의 일반적 속성인 것이니 이를 회피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정시,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음은 주목되어야 한다. 당대의 노동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물을 통한 민중주의의 피력이 현실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여기에 크게 힘입고 있다. 적극적 인물이란 강력한 성격이 지닌 흡입력 때문에 대상의 다른 측면이 간과되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일반적임을 생각한다면 이 점이 크게 돋보이는 것이다.7)
참고 자료
김수진, 「윤흥길 소설의 주제와 기법연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00.
추진호, 「윤흥길 소설연구 - 197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2001.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2002.
『전통한국문학대계 47』, 어문각, 1994.
김윤식?정호웅 『한국소설사』,문학동비, 2002.
『남북한 현대문학사』, 최동호편, 나남출판,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