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Room Nineteen`에 나타난 지성에 대한 집착과 그 결과가 주는 교훈

소개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즉 To Room Nineteen을 읽고 그녀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페이퍼입니다.

목차

1. 서론
2. 작품 속에 나타난 지성적 집착의 증거와 결과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To Room Nineteen’의 주인공인 수잔은 누가 보기에도 완벽하고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연애와 결혼을 한다. 물론 이 둘은 모두 지성에 입각된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행복하지 못했다. 물론 늘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서서히 ‘비이성적’이고 ‘미친’ 사람이 되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의 토론에서나 다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작품 분석에서는 ‘자유의 부재’, ‘자아 정체성의 혼란’ 혹은 ‘결혼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에 수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 뿐만일까? 그녀는 곳곳에서 ‘지성’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언제나 평온해야 하고 점잖아야 하고 언성을 높이는 일은 그녀에게 절대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고…. 그런 지성적 상태를 늘 유지하는 것은 그녀 스스로의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매우 힘든 과정이다.

<중 략>

진정한 자신을 찾아서 한 호텔의 19호실 방에 들락거리게 된 수잔은 어느 날 귀가 했을 때 자신이 더 이상 그 집에 필요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정원에서 출몰하던 악마들이 없어졌다는 사실은 이제 집 안에서 그녀의 역할을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수잔이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한다. ‘사랑’에 대한 그녀의 믿음이 무너진 이후, 아이들도, 집도, 그녀의 존재의 이유조차도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이 깨달음을 이후로 그녀는 자유를 느낀다. 그 자유는 마지막에는 그녀의 모든 삶을 놓게 하는 촉매가 된다.

수잔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거나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는 아주 미흡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자신이 겪는 어려움을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했고, 스스로만 알고 있는 비밀을 만들게 됨으로써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신을 차단했다. 결국 그녀 스스로 만든 ‘지성’이라는 함정에 빠져 동굴 밖의 사람들이 누리는 ‘감정’이라는 선물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고 따라서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참고자료

· 도리스 레싱. 19호실로 가다. 서숙. 민음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