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작품구조와 사회의식 - 조동일

소개

적도의 작품구조와 사회의식 - 조동일에 관해 조사하는 과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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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적도>를 다룰 만한 이유
3.삼각관계의 연속
4. 허위에서 진실로
5. 두 세력의 대립
6. 항거의 변증법
7. 마무리

본문내용

1. 머리말
문학의 이해는 작품구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문학작품은 그것대로의 유기저인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무엇에 종속된 것이 아니므로, 작품 자체의 구조를 분석하지 않는 문학연구는 결코 성실하다고 할 수 없다.
문학의 의해는 사회의식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문학은 그 자체로서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시대의 산물이고 사회의 반영이므로, 시대나 사회에 관한 의식을 도외시하고 작품을 다룬다면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는 불가능하고, 작품을 평가한다면서 자기의 일방적인 취향을 서술하는 데 그치게 된다.
문학을 어떻게 연구해야 할 것인가? 연구는 학문적 활동이고, 학문적 활동으로서 필요한 원칙을 갖추어야 한다. 학문적 활동으로서 필요한 원칙을 갖추지 않은 채 적당하게 얽어내는 논문은 무엇보다도 먼저 배격해야 한다.

< 중 략 >

7. 마무리
<적도>는 통속적인 연애소설에 머무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통속적인 연애소설인 것처럼 보이는 작품구조로 일제의 지배체제를 거부하고 해방을 지향하는 민족의 사명을 갖게 하는 사회의식을 깊이 있게 제시했다.
흔히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사실주의라고들 한다. 하기야 자연주의와 가까운 관계에 잇는 사실주의도 있겠지만 현진건의 사실주의는 그러한 단계를 넘어선 비판적인 사실주의이다. 현진건은 자기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소설을 창안했으며, 일제의 검열에 걸리지 않으면서 일제와 투쟁을 전개했는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사실주의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이 작품을 형가하려고 함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이 글에서 현진건의 <적도>를 분석한 것은 다만 한 가지 사례를 검토한 데 지나지 않는 조그마한 작업이지만 그 성과는 적지 않다. 문학을 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품을 충실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우선 다시 한 번 강조해야 할 성과이다.
작품을 성실하게 다루는 것은 작품구조의 분석을 의미한다. 그런데 작품구조의 분석방법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문학연구가 생명을 걸고 계속 탐구 해야 할 과제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