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텍스트성과 현진건의 빈처와 은희경의 빈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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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텍스트성의 개념과 은희경, 현진건의 ‘빈처’ 비교
‘상호 텍스트성’이라는 용어는 1966년, 소련의 문학이론가인 바흐친에 관한 한 논문에서 크리스테바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대화주의와 다성학에 관한 바흐친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이 용어는 문학적 담론은 어떤 한 작가의 독창성이나 특수성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개별적인 텍스트들 및 일반적인 문학적 규약과 관습들에 의존해 있다는 것을 뜻한다. 크리스테바는 이 용어를 ‘모든 텍스트는 인용구들의 모자이크로 구축되며 모든 텍스트는 다른 텍스트들을 받아들이고 변형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로 정의한다. 상호 텍스트성의 개념은 상호 주관성(intersubjectivity)의 개념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상호 텍스트성은 일반적으로 텍스트 내의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기능이라고 불리어지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소극적인 면에서 그것은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규약(code)과 관습들, 즉 텍스트를 이해 가능한 것이 되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을 이루는 것이며, 적극적인 면에서 그것은 텍스트로 하여금 그러한 규약들이나 관습들, 혹은 기존의 문학 작품들과 관련해서 어떠한 관점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모방이나 표절, 암시, 패러디, 아이러니, 인용 등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그것들은 ‘이미 만들어진 것(deja-fait)’과 ‘이미 읽혀진 것(deja-lu)’을 공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크리스테바가 상호 텍스트성의 중심적 형태라고 여긴 인용구적 상황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 적극적인 면에서 상호 텍스트성의 개념은 또 다른 논의의 영역을 지니고 있다. 즉 그것은 소설론이나 시론, 문학사론들과 빈번히 결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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