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정신의 현대적 재해석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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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구성하는 기본 이념을 ‘인의(仁義)’라 하며, 이는 이성적 판단에 의해 옳고 그름을 알아서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능력을 말한다. 현대어로는‘이타성’으로 치환할 수 있다. 오늘날 인의를 기본이념으로 하여 인간과 인간관계에서 도출할 수 사회적 문화에는 ‘가족주의’가 있다. 이러한 가족주의는 가족이나 집단의 안녕과 질서가 우선시하며, 가족적 유대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족주의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마도 가문의 성공을 위해 교육열과 혈연을 중시하는 현상일 것이다. 다른 외래문화보다는 도덕적 존경심을 강조하는 사회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아가 평생직장에 대한 헌신, 국인이나 공익보다는 가족구성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형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유교에서의 인간과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이념을 화(和)와 예(禮)라고 한다. 화는 조화와 상생의 이념을 말하며, 예는 화의 이념 아래서 인간의 행위를 규율하는 생활원리를 말한다. 여기서 화(和)를 현대사회에서 재해석해 본다면 ‘희생정신’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정에서 화(和)의 핵심은 어머니로, 어머니는 자기의 희생을 통해 가정의 화목을 유지해 나란다. 또한 경쟁과 대결보다도 ‘협동과 단결’의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예(禮)는 현대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서로 납득하여 지키고 있는 규칙인 ‘불문율’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중 략>

유교문화는 남북이 분열되고 이념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양쪽이 공유하고 있는 전통문화로써 주목된다.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는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유교전통을 교묘히 이용하여 권련세습에 성공하였다. 우리가 남북의 대화와 교류를 확대하여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공통기반을 활용하면서 차이를 해소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국민호, 동아시아 발전과 유교 문화, 전남대학교출판부, 2007년, p. 74~76
· 금장태, 현대 한국유교와 전통, 서울대학교출판부, 2003년, p. 127~130
· 김영평 외 1명, 유교문화의 두 모습, 아연출판부, 2004년, p. 6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