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에서 쓰이는 ‘번역문투’ 조사 연구_박재역

목차

1. 전치사(前置詞)와 후치사(後置詞)
2. 번역문투의 문제
3. 번역문투의 유형별 사례 분석
4. 조사를 마치며

본문내용

1. 전치사(前置詞)와 후치사(後置詞)
전치사란 명사나 대명사 앞에 놓여 다른 명사나 대명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품사다.(표준국어대사전) 영어의 ‘in, on, of, behind, about’ 등이다. 그 자체로는 단독으로 뜻을 가질 수 없는 통어론상(統語論上)의 기능어이다. 전치사의 대부분은 부사에서 파생한 것이 많고, 불변화사(particle)로서 함께 묶이는 수도 있다. 현대 독일어처럼 원래 동사를 수식한 부사가 후속되는 명사나 대명사에 밀착하여 일정한 격(格)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또한 영어처럼 옛 격변화(格變化)를 거의 상실해 버린 언어는 어순과 전치사가 그 결점을 보완하는 결과로 되어 있다.
후치사는 체언 따위의 실질 형태소를 포함하는 단어의 뒤에 놓여, 그 단어가 다른 단어와 맺는 관계를 표시하여 주는 품사로 한국어에서는 조사가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중 략>

[번역문투] 아름다움에의 약속입니다/ 5월에의 초대
[수정문] 아름다움에 이르게 하는 약속입니다/ 5월에 초대(합니다)
3.2.6. ‘~에 다름 아니다’
편지글 등에서 ‘다름 아니옵고…’나 ‘다름 아니고’ 등의 표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문투로 일본어에서 ‘다른 것이 아닌 바로 그것이다’란 뜻의 ‘ほかならない’를 그대로 받아 ‘~에 다름 아니다’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에 다름 아니다’라는 표현은 ‘~에 지나지 않는다’ 또는 ‘~와(과) 다름없다’로 바꿔 쓰면 훨씬 자연스럽다.
[번역문투1] 이 같은 고은(高銀)의 문학은 곧 그의 삶에 다름 아니다.
[수정문1] 이 같은 고은(高銀)의 문학은 곧 그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삶이다).
[수정문2] 이 같은 고은(高銀)의 문학은 곧 그의 삶과 다름없다.

참고자료

· 김세중 외,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 한겨레출판사
·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1, 2, 3’, 한길사
· 홍성호, ‘교열리포트’, 커뮤니케이션북스
·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신문 글 바루기’, LG상남언론재단
· 최인호, ‘우리말글의 굴레, 번역문투’, [말과 글]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 배은미, ‘신문 문장 이대로 좋은가’, [말과 글]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