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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은 판단을 흐린다.

글로리아라고 불리는 아가씨가 버싸라고 불리는 아가씨보다 훨씬 더 예쁜가? 범죄자들은 주로 금발이 아니라 흑발인가? 전화목소리를 통해 성격을 판단할 수 있는가? 사진만으로 국적을 정확히 알아맞힐 수 있는가?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지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마디로 “아니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가지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증거만으로 이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린다.

남자대학생에게 글로리아라는 이름의 여성과 버싸라는 이름의 여성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 지, 그리고 여자 대학생에게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리차드라는 이름의 남성과 쿠스버트라는 이름의 남성 중 누구와 데이트를 할지 물어보라.

사실상 이것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질문을 받은 대학생은 그 이름을 듣고 당신과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명백한 범죄 용의자를 조사해보라. 그들의 성격이 의심스럽다는 보도가 따라 나올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들 대부분이 머리가 검고, 외국인처럼 생긴 안색이 거무스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범죄학자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모두 검은 머리이고, 외국인이며, 눈초리가 험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은 이탈리아인이나 스웨덴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네바라스카 학생들을 대상으로 얼굴을 보고 15개국의 유럽인의 국적을 맞춰보라고 하자, 그 중 93퍼센트가 잘못 맞췄다.

또한 지금은 뿔테가 지성인의 표준으로 텔레비전에 등장하지만, 안경사는 안경을 쓰는 것은 단지 시력이 나쁘기 때문일 뿐이라고 말한다.

고정관념이란 직접 만나서 대면하기 전에 사람들을 먼저 판단해버리도록 만드는 것으로, 전세계로 돌아다니는 수다와 같은 것이다.

편견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생각해보라, 편견이란 먼저 판단 하는 것이다. 편견의 핵심은 야만적인 고정관념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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