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속에 나타난 전통시대 여성상에 대한 검토 - <천추태후>와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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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혼인 풍습
3. 사회진출
4. 사상적 기반
5. 꼬리말

본문내용

사극에 때 아닌 여성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동안 남성중심의 사극이 많았던 것과 달리, 근래의 사극은 여성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성을 재조명 하고 있다. 이는 이전의 사극이 전통적인 여성상을 기초로 여성을 표현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전의 사극에서 여성이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면, 근래의 사극에서 여성들이 비춰지는 모습은 보다 진취적이고 진보적이다. 그렇기에 근래의 사극에서는 예전 사극에서 전면에 등장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던 여성보다, 역사서에서 요부, 악녀 등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여성들을 전면에 등장시키기도 한다.
또한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을 표현하다보니 사극의 시대적 배경 역시 조선시대보다는 고려시대나 그 이전 시대인 삼국시대로 옮겨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조선시대 이전의 여성의 삶이 조선시대 여성의 삶보다 더 자유로웠을 것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본 레포트에서는 사극에서 나타나는 여성상의 차이를 알아보고, 또한 그를 통해 실질적으로 당시 여성의 삶이 어떠했는지 아울러 살펴보고자 한다.

< 중 략 >

4. 사상적 기반
조선시대와 고려시대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종교적 기반의 차이일 것이다. 종교적 기반은 그 사회를 아우르는 사상의 축으로서 그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상의 차이는 결국 사회의 모습 자체를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고려의 태조는 나라의 창업을 제불의 도움이라고 여겨 법왕, 왕륜, 흥국사 등 10개의 대사찰을 지었고, 훈요십조에서 불교에 귀의할 것과 불교를 보호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 고려는 매년 연등회와 팔관회를 개최하였는데, 이는 과거 부족국가시대 이래 춘추에 행해지던 민속행사에 불교적인 요소가 결합된 행사로써 군신이 음악과 가무와 여러 놀이를 아뢰어 여러 부처와 천지신명을 즐겁게 하여 국태와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던 행사였다.5)
사극 천추태후를 보면 이러한 팔관회나 연등회 행사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녀들은 불심이 매우 깊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