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식탁, 3개의 담배> 감상문

소개

김중혁의 단편소설 <3개의 식탁, 3개의 담배> 감상문입니다. 이 감상문을 제출했던 강좌에서 A+의 학점을 수여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주를 향해 쏘이는 폭죽과 같이 서사는 직선을 향하고, 푸석푸석 건조한 문체의 잔해가 폭죽이 터진 후에 남아 떠돈다. <3개의 식탁, 3개의 담배>가 주는 푸석푸석한 느낌은 별들이 폭죽이 되어 우주로 발사되는 순간에도 남아 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건조한 건물들 사이에서 거대한 폭발음을 들으며 남아 있는 잔해를 맞고 서 있는 느낌이다. 혹은 3개의 식탁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의자에 앉아 3개의 담뱃재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기분이다.
<3개의 식탁, 3개의 담배>속에 감정은 담겨 있지 않다. 2021394200(소설 처음에 등장하는 시간으로 말하자면)이나 100의 이름에서 앞으로 남아 있는 생의 시간이라는 것 이외에 다른 뜻은 없다. 어떠한 감정없이 무미건조하다. 202139200이나 100은 혹시 사람이 아니라 사이보그나 로봇이 아닐까 생각된다. 202139200이 살인을 저지르러 갈 때 보이는 활약은 인간이라기보다는 로봇에 가깝다. 여러 기기를 이용하여 정확하고 깔끔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인간보다 로봇에게 더 잘 어울린다. 살인을 저지를 때의 망설임이나 죽음을 앞두고 있는 공포는 느껴지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느껴야 될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으니 로봇이거나 아주 먼 훗날의 인간상이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