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위진남북조 시대의 현학과 불교사상의 핵심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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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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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혼란한 시기였던 위진 남북조 시대에는 인물 품평을 주로 하는 명리(命理)를 분석하는 청담을 논하였는데, 이는 주로 『노자』,『장자』,『주역』을 중심으로 현실 세계 배후의 본체를 논하는 담론이며, 이것은 논리적 추구를 벗어난 담언미중이라 하여 완곡한 방법으로 암시하거나 풍자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 시대에는 불교사상은 도가사상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어 현실을 고(苦), 곧 괴로움, 고통, 번뇌의 세계로 파악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수행하고자 하는 노력이 불교의 사상적 전개를 이루었다.

위진 현학사상에 있어 왕필은 “공자를 성인으로 간주하고, 성인이 무를 체득했다는 것은 성인에게 무가 몸에 배어있고 무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므로 공자는 무를 말하지 않았고, 노자는 아직 무를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에 대해서 말한다.” 라고 말하며 노자의 도가 사상을 공자가 이미 이룬 성인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자의 도가사상의 기본인 자연에 순응과 같은 자연과의 합일에 대한 관점이 공자의 유가사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왕필의 말이 모두 맞는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노자가 말하는 상선약수의 개념이 결국 공자가 말하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추구해야 할 대상이자 인간과의 관계함 속에서 근본이 되는 인(仁)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타인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과 타인과 싸우지 않음과 상황에 따라 자기를 자유자재로 적응시키지만 자신의 본성을 잃지 않는 것과 같은 미덕은 결국 인간관계 안에서 사람이 추구해야 하는 미덕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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