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친구-구연동화 각색원고

소개

어린 두 친구가 성장기를 함께 지나며 겪는 우여 곡절 이야기를 동화 구연용으로 각색한 원고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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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리 멀지 않은 옛날, 깊은 산골 마을에 키도 비슷하고, 덩치도 비슷한 두 아이가 비슷하게 가난한 집에서 나란히 자라고 있었어요. 바로 복동이와 길동이예요.
덕지덕지 기운 옷에 나달나달 해진 짚신을 신고 쫄쫄쫄 굶는 날도 많았지만 두 친구는 서로 만나기만 하면 좋았어요. 물론 나이도 나란히 먹었지요. 두 사람 나이는 아홉 살이에요.
어느 날 아침, 둘은 골목에서 딱 마주쳤어요. 똑같이 봇짐을 메고, 둘 다 기운이 조금 없어 보여요.
“어, 길동아 …….”“어, 복동아 …….”
“마침 네 집에 가던 참인데…….”“어……? 음…, 나도…….”
“그래……? 그런데 왜……”“음, 그게……. 집에 양식이 똑 떨어졌어, 그래서…….”
“아, 가만 있어봐, 그러니까 길동이 너, 어디 가서, 머슴살이라도 해야겠다...하고 나온 거지?”
“그래, 맞아, 어떻게 알았어?”
“거야, 나도 그러니까지.”
“크크크 이러니까 우리가 배꼽친구지~”
둘은 금방 얼굴이 환해졌어요. 그 길로 건넛마을 김 대감 집을 제일 먼저 찾아 갔지요.
“어험. 그래, 집안 양식 걱정을 다 하다니 기특하기야 하다마는 머슴살이를 하기에는 너무들 어리구나.”
“그러니까 저희가 이렇게 같이 다니는 겁니다. 길게도 말고 딱 삼 년만 머슴살이를 시켜 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흠……,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꾸나. 너희들이 워낙 어린데다 머슴일이란 게 그리 쉽지는 않으니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일단, 열흘 만 일 해 보거라. 삼 년을 채울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 때 가서 정하기로 하자.”
복동이와 길동이는 신이 났어요. 요즘 말로 하면 취직이 된 셈이니까 신도 났겠지요?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났어요. ‘쓱싹쓱싹’ 복동이가 마당을 쓸 때, ‘부글~부글’ 길동이는 쇠죽을 끓였구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