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한 장례풍속1

소개

장례풍속에 관한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유교의 상장례
3. 불교의 상장례
4. 기타 장례풍속 - 2중장(二重葬), 티베트 천장(天葬)
5.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장례는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상례의 한부분이다. 상례가 시신을 다루어 처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을 처리하는 과정, 죽은 사람과 관계가 있었던 살아있는 사람이 시신의 처리과정 전후에 가져야할 태도에 대한 규정 등을 하나의 연속된 절차로 정리한 것을 의미한다면, 장례는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만을 뜻한다.1) 이러한 상장례는 민족, 종교, 지역별로 차이를 가진다. 즉 각각 다른 죽음관으로 인해 상장례의 절차와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발표문에서는 유교, 불교와 고대전통사회의 상장례에서 나타난 죽음관과 절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유교의 상장례
1)유교 상장례의 역사
유교식 상장례가 조선 초기에 성립되었다는 것에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혼인을 하면 곧바로 상례에 쓸 물건이나 죽어서 입을 옷을 만든다.”라는 기록을 보면 고대사회에서도 유교식 상장례가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상례에 쓸 물건’은 상장례에 이용되는 특별한 도구로, ‘죽어서 입을 옷’은 ‘수의’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삼국사기』와 『북사』그리고 『수서』에서 상복법이나 사람이 죽으면 상복을 입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았을 때, 삼국시대에도 유교식 상장례가 들어왔을 것으로 보인다. 즉, 유교식 상장례는 고려 후기에 성리학과 함께 주희의 『가례』가 들어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어느 정도 유입이 되어왔던 것이다.

<중 략>

2중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정을 상징인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1차장에서 시체의 부패가 진행하는 동안은 곧 사자가 안정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이행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사망하면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행하여 거기에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사망 후 이승에서 시체의 부패 진행정도에 따라서 저승에서의 영혼 재생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으며 이러한 기간을 내포하고 있는 과정이 바로 복장의 1차장이다. 시체가 완전히 부패하여 유골만 남았을 때 영혼이 안정된 상태가 되며, 비로소 사자는 저승으로 떠날 수 있고 유족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되는데 이때 치루는 것이 바로 2차장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21)

참고자료

· 세키네 히데유키, 「상제례의 기원과 복장」, 『아시아문화연구』11, 경원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2006.
· 세키네 히데유키, 「민족이동의 관점에서 본 한국과 일본의 복장 전파」, 『일본문화연구』27, 동아시아일본학회, 2008.
· 안철상, 「교차 문화적 관점에서 본 장묘 제도의 변화에 있어 불교의 화장장의 도입과 초분의 퇴화에 따른 ‘뼈’의 개념의 차이에 대하여」, 『한국불교학』47, 한국불교학회, 2007.
· 양승이,『 한국의 상례』, 한길사, 2010.
· 조준하, 「유교사상과 우리나라 장례문화」, 『한국사상과 문제』15, 한국사상문화학회, 2002,
· 최길성, 「오끼나와 세골장(洗骨葬)의 비교고찰」, 『비교민속학』2, 비교민속학회, 1986.
· 구미래, 『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 민속원, 2009.
· 「“일생”에 대한 불교적 관념과 불교 일생의례의 특성」, 『비교민속학』39, 비교민속학회, 2009.
· 「불교 죽음의례의 유형과 변화양상」, 『종교문화비평』16, 한국종교문화연구소, 2009
· 최영갑, 「유교의 상장례에 담긴 죽음의 의미」,『陽明學』19, 한국양명학회, 2007.
· 홍기원, 『종교와 일생의례』, 민속원, 2006.
· 조준하,「유교사상과 우리나라 장례문화」, 『한국사상과 문제』15, 한국사상문화학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