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론 레포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분석

소개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시 분석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정호승님의 시집을 여러권 가지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시를 좋아해서 시집을 사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라 사랑에 대한 시는 공감이 가지 않았고 너무 어려운 시는 손길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정호승님의 ‘이 짧은 시간 동안’이라는 시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후 정호승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집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이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 수록된 시들 중 하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중 략>

‘나는 한 방울의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에서 시인은 또 시련을 겪고 상처를 가졌지만 결국 그 상처를 받아들이는 단계가 된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픔을 승화한 단계’로, 아픔을 온전히 자기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은 나를 가장 고민하게 한 부분이다. 앞선 연과 같은 구조를 보이면서도 차이를 두어 낯선 표현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시인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라고 말한다. 그늘과, 눈물이 아픔과 상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여기서 시인이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모습은 눈물이 된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다. 따라서 시인은 상처와 아픔을 온전히 가진 사람이 다른 이의 상처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그런 포용력이 햇빛을 있게 하고 사랑과 기쁨도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또, ‘고요한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을 썼다. 고요함과 아름다움은 얼핏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이지만, 상처와 시련을 겪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상처를 위로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시련의 숭고함을 표현하는 데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