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 비평문, 개체의 죽음과 문명의 종말

소개

문예창작학과 시 읽기 수업 때 썼던 비평문입니다.
2쪽 분량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잘 썼다고 소리 들었습니다.
최승호의 시를 읽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죽음이란 테마와
아울러 문명의 종말까지 고찰하여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최승호의 시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있어서 죽음이라는 시적 주제는 특히 중요하다. 죽음에 대한 고찰 끝에 시인은 죽음을 품지 않는 삶이란 그저 그런 삶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한 자각은 실존주의자들이 말하는 삶과 다르지 않다. 하이데거처럼 최승호는 자기의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죽음을 삶의 고유한 형식으로 받아들여 본래적 실존을 회복하고 참된 자아로 돌아갈 것을 꿈꾼 것이다.

<중 략>

뚱뚱해져야 하는 쥐의 욕망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 숨겨진 욕망이 득실거리는 모습이다. “뚱뚱한 쥐가 뚱뚱한 쥐새끼들에게 너희들도 뚱뚱해져야 한다고 자꾸 처먹인다”를 보면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욕망이 욕망을 낳아 인간 실존의 잠식이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뚱뚱한 쥐는 더욱 뚱뚱해지기 위해 자꾸 처먹는 것이 모자라 자기네들끼리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어서 더욱 뚱뚱해진다. 쥐들은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망이 욕망을 서로 잡아먹는 "서로 잡아먹으며 뚱뚱해지고 놀라웁게 뚱뚱"하게 된다.

참고자료

·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