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과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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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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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세계정세의 변화가 급물살을 타던 중 대통령에 당선된 부시는 현실주의자 였다. 그는 전형적인 워싱턴 인사였으며, 국제통이었고 막강한 외교팀을 꾸렸다. 그는 십자군적 비전에 집착하기보다는 국제정치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협상과 타형을 중시하는 외교기조를 선택했다. 또 지정학을 중시하고 세력 균형을 통한 평화를 신봉하는 외교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부시가 취임 직후 당면한 문제는 고르바초프의 거침없는 개혁과 개방정책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갈팡질팡하는 와중에, 결국 1991년 12월 31일 소련연방은 해체되었고 냉전은 끝나게 된다. 이처럼 냉전은 갑자기,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 보면 허무하게 끝났다. 그러나 45년간의 냉전은 200년 넘는 미국 외교사에서 한 매듭일 뿐, 냉전의 종식이 미국 외교의 전통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 즉 먼로 독트린과 윌슨주의가 냉전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인데, 이는 파나마 침공을 통해 첫 번째로 나타난다. 그리고 1990년 여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미국이 중동 문제에 개입할 제반조건이 형성된다.
당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부시에게 외교적 호재인 동시에 정치적 기회였다. 즉 미 군사력의 효용성을 과시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후 연방의회가 전쟁결의안을 채택하여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고, 미국이 34개국 군대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투입하면서 걸프전이 시작된다. 전쟁은 지상전 작전 개시 100시간도 안되어 이라크 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면서 종료된다. 당시 부시가 전쟁을 거기서 멈춘 것은 유엔의 결의안에 따른 것이기도 했지만, 후세인 정권이 저절로 붕괴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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