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두 여성운동가 - 김활란과 송경령 -

소개

근대시기 여성운동과 계몽운동에 앞장선 두 여성, 김활란과 송경령이 이후 운동노선에 있어서 반대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평가해 보았다. 이를 통해 여성운동과 민족운동의 결합 가능성에 관해서도 다루어 봄으로써 김활란이 왜 변절하여 일제에 협력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I. 서언

II. 여성 지도자, 변절자 김활란

1. 여성 운동가 김활란
2. 변절한 지식인

III. 중국의 신여성 송경령

1. 여성운동가
2. 사회복지활동가

IV. 결언

1. 단행본
2. 논문

본문내용

I. 서언

근대에 접어들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여 서양 제국 열강들의 쟁탈전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고 그에 따라 전 세계를 무대로 하여 식민지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아시아 지역 역시 서양의 식민지 건설에 있어 매우 주목되는 곳이었으므로, 서양에 의해 개조되고 문명화되어야만 하였다. 특히 중국 대륙을 두고 여러 열강들이 앞 다투어 중국을 조각조각 양분하고 조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서양 선교사들에 의한 서구의 문명이 급속도로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수탈과 격변으로 인해, 기존에 아시아를 지배했던 중화사상과 조공무역 체계의 근간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중화 체계에 속했던 여러 작은 국가들이 이탈하게 되었으며, 동시에 열강의 침략에 대한 반동으로 nationalism이 떠오르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였던 국제관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존에 아시아를 지배했던 유교사상에 기반을 한 지배 이데올로기의 붕괴도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유교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발이 거세어졌다. 이렇듯 기존 질서의 붕괴와 함께 서구의 새로운 문물과 이념이 유입되면서 ‘신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체계가 아시아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근대의 많은 변화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전의 가치체계의 틀을 깨부수고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신여성’의 등장에 있다.

<중 략>

우선 보위중국동맹을 살펴보면, 1938년 6월 송경령과 국내외의 저명인사들이 합심하여 조직한 보위중국동맹은 항일민족통일전선과 국제 반파시즘통일전선의 기치 아래 해외의 친지들과 화교가 중국의 항전을 원조토록 하는데 교량 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하여 보위중국동맹이 모집한 돈과 물자를 가지고 송경령은, 중국 각 지역 곳곳에 구제의 손길을 내밀어 국민당통치지구의 난민·재해동포·부상병·고아들을 구제하는 일뿐만 아니라 공산당이 이끄는 팔로군八路軍·신사군新四軍과 해방구解放區를 지원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다. 또한 항일민족통일전선의 기치 아래, 보위중국동맹은 모든 세력과 당파의 단결을 모토로 하여 이재민 구제작업에 힘을 쏟았다.

참고자료

· 이양자, 송경령 연구, (주)일조각, 1998.
· 김성은, 일제시기 김활란의 여권의식과 여성교육론, 역사와 경계, Vol.79, 2011, pp.183-226.
· 예지숙, 일제하 김활란의 활동과 대일협력, 서울말연구, Vol.51, 2005, pp.397-454.
· 이양자, 中國現代史에서의 宋慶齡의 役割, 이화가학연구, Vol.22, 1995, pp.279-285.
· 이양자, 宋慶齡과 何香凝 : 孫文遺志의 계승과 女性運動을 중심으로, 중국사연구, No.3, 1998, pp.39-83.
· 이혜정, 일제 말기 김활란의 일제 협력 배경과 논리, 한국사론, Vol.51, 2005, pp.397-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