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론]박씨전 - 여성성과 영웅성 연구

소개

1장. 당시의 시대적 현실

조선중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녀 간에 역할은 분담이 있었으나 차별적인 성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혼인 뒤에 여자 집에서 일정기간 생활하는 ‘남귀여가혼’ 제도나 제사를 돌아가면서 균등하게 지내는 ‘윤회봉사’, 가문에 아들이 없을 경우 외손자가 제사를 지내는 ‘외손봉사’, 그리고 유산 분배를 골고루 한 분재기의 기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허나 주자에 의해 이룩된 주자학이 유입되면서 17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부계를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직계가족제도가 확산되면서 생겨난 남녀관은 남성과 여성을 단순히 생물학적인 근거에 따라 역할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하늘(天, 乾), 여성을 땅(地, 坤)이라고 하는 양분적, 수직적 관념에 바탕을 두고, 상/하, 강/약, 지배/복종 등의 성적 불평등을 강제하고 합리화하였다.
이러한 불평등의 강제를 세뇌시키기 위해서 대부분의 여성들을 위한 교훈서에서는 가부장적인 사회질서 속에서 그것을 감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품성과 그러한 품성을 함양하기 위한 행실들을 수록, 교육하였다. 대표적으로 이덕무의 『사소절』에 보면 여성들이 평생 지켜야 할 몸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정에서는 효녀가 되고, 결혼함에 순부, 숙처가 되고, 자녀를 낳음에 현모가 되며 불행히 과부가 되거나 환난을 당함에는 평소의 뜻을 변치 않게 하고 정녀, 열녀가 되어 후세에 여종이 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효녀에서 정숙한 아내로, 과부가 된다면 정절을 지키는 것이 참된 삶이라는 교육을 받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삼종지도’ 라는 말로도 이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데 『예기』의 「의례」에 나오는 말로 여자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를 이르던 말이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자식을 따라야 했다. 즉 남성에 귀속되어져서 남성을 위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목차

1. 당시의 시대적 배경

2. <박씨전>의 여성성 한계
2.1. <홍계월전>과 여성성 비교
2.2. <박씨전>의 전후반 구조 분석
2.2.1. 전반부
2.2.2. 후반부

3. 결언

본문내용

1장. 당시의 시대적 현실

조선중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녀 간에 역할은 분담이 있었으나 차별적인 성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혼인 뒤에 여자 집에서 일정기간 생활하는 ‘남귀여가혼’ 제도나 제사를 돌아가면서 균등하게 지내는 ‘윤회봉사’, 가문에 아들이 없을 경우 외손자가 제사를 지내는 ‘외손봉사’, 그리고 유산 분배를 골고루 한 분재기의 기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허나 주자에 의해 이룩된 주자학이 유입되면서 17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부계를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직계가족제도가 확산되면서 생겨난 남녀관은 남성과 여성을 단순히 생물학적인 근거에 따라 역할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하늘(天, 乾), 여성을 땅(地, 坤)이라고 하는 양분적, 수직적 관념에 바탕을 두고, 상/하, 강/약, 지배/복종 등의 성적 불평등을 강제하고 합리화하였다.
이러한 불평등의 강제를 세뇌시키기 위해서 대부분의 여성들을 위한 교훈서에서는 가부장적인 사회질서 속에서 그것을 감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품성과 그러한 품성을 함양하기 위한 행실들을 수록, 교육하였다. 대표적으로 이덕무의 『사소절』에 보면 여성들이 평생 지켜야 할 몸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정에서는 효녀가 되고, 결혼함에 순부, 숙처가 되고, 자녀를 낳음에 현모가 되며 불행히 과부가 되거나 환난을 당함에는 평소의 뜻을 변치 않게 하고 정녀, 열녀가 되어 후세에 여종이 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효녀에서 정숙한 아내로, 과부가 된다면 정절을 지키는 것이 참된 삶이라는 교육을 받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삼종지도’ 라는 말로도 이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데 『예기』의 「의례」에 나오는 말로 여자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를 이르던 말이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자식을 따라야 했다. 즉 남성에 귀속되어져서 남성을 위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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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순희, ｢조선후기 여성영웅소설에 나타난 여성상 연구｣, 강원대 교육대학원, 2006.
· 조재옥, ｢<박씨전>과 <홍계월전>의 여성 영웅적 성격비교연구｣, 서강대 교육대학원, 2007.
· 권민숙, 「박씨전연구 : 여성의 대사회 참여와 한계성을 중심으로」, 안동대학원, 2001
· 조혜란, 「여성, 전쟁, 기억 그리고 박씨전」,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004
· 소현숙 , 『새 여성학 강의 中 3장 역사 속 여성의 삶』, (사)한국여성연구소, 동녘, 2005
· 김미영, 『조선 여성의 일생 中 7장 여성에게 가족이란 무엇이었나』, 글항아리, 2010,
· 곽정식, 『한국 고서설 연구의 시각과 방법』, 신성출판사, 2008,
· 장병인, 『조선전기 혼인제와 성차별』, 일지사, 1997
· 곽정식,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의식의 성격과 한계｣,『국어국문학』제126집, 국어국문학회, 2000.
· 윤분희, 「<박씨전>의 여성 영웅성 연구」, 『한국민족문화 18』, 부산대학교 한 국민족문화연구소, 2001.
· 조은희,「홍계월전에 나타난 여성의식」,『우리말글』22, 우리말글학회,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