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동의보감을 읽고

소개

허준의 동의보감을 읽고 느낀 것들과 깨달음 등을 감상문으로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설 동의보감은 과거로부터 내려온 당시 의학의 일부 비현실적인 이론 부분을 배격하고 실용성을 중요시하여 과학적 입장에서 당시 의학의 모든 지식을 정리한 조선시대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허준의 일대기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 소설에서는 허준이 의술을 배우기까지 겪었던 어려움들, 진정한 의사가 되기까지 그의 주변인물로부터 배웠던 많은 교훈들, 그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사로서의 자세 등 허준의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중에서 악역은 없다. 그리고 절대적인 선한자도 없다. 예를 들어 허준을 괴롭히고, 아버지를 배신하고 출세와 영달을 쫓았던 도지조차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며, 끝내는 인술과 의술을 모두 겸비한 최고의 의사가 되었던 허준도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때가 있었다. 허준의 스승이었고 허준의 인생을 바꿔준 유의태도 젊은 날 혈기에 치우쳐 유치한 내기를 하였고, 허준의 생각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던 김민세도 한 때 분노에 눈이 멀어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바로 이런 점이 마음이 들었고, 더 와 닿았다. 실제로 인간사회에서 절대적인 악인이나 선인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는 자주 나오지만, 실제로 접한 적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을 보면서 나도 허준처럼, 유의태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질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허준의 일생은 시련과 고난과 역경이 끊이지 않는 순탄치 않은 인생이었다. 허준은 서자로 태어나 신분상의 조건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신분 사회였다. 태어날 때의 신분 때문에 평생 부모님의 일만 물려받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 예전에는 아주 많았다. 허준의 어머니는 원래 양반이었지만 몰락하여 남의 집 첩이 되었고, 그에 따라 서자로 태어난 허준도 과거에 응시할 수 없는 신분이었다. 같이 서당을 다니고, 같이 공부를 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던 허준이 막상 과거는 볼 수 없다...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했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책의 첫머리에 허준이 과거 보러 가는 친구들을 따라가며 강가에서 울부짖으며 해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의 허준은 절망에 가득 차 있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술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만약 유의태를 만나지 않았다면 평생 허송세월하며 그렇게 살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허준은 최고의 스승인 유의태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최고의 명의가 될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