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영화 ‘나의 가정’ 을 보고나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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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 ‘나의 가정’ 을 보고나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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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 ‘나의 가정’ 을 보고나서

사회주의의 문학예술은 자본주의 문학예술과 여러 가지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문학예술의 정치 예속 정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자본주의체제하에서도 정치와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회주의국가에서는 당(공산당)이 직접 문학예술의 창작, 보급을 관할한다. 따라서 문학예술작품은 당의 정치이념을 전파하는 수단이 되며, 사회주의 이념을 얼마나 올바르게 작품 속에 구현하였는가가 평가의 주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어떠한 예술 갈래보다 영화의 정치적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북한영화 ‘나의가정’은 북한의 전쟁영웅으로 당 간부인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막내딸 장미와 박철의 결혼 문제를 모티브로 하여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청소년 영화로, 영화문학에는 김문선, 강원부, 연출은 정윤이 맡았다. 북한에서는 시나리오를 영화문학이라고 하는데 영화문학 작가가 감독의 윗자리에 있다. 영화를 감독의 작품으로 보는 자본주의적 견해와는 다른데 창작과정에서 감독의 자의적 변형을 통제하기 위해서 이러한 풍토를 조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당 간부인 아버지와 역시 당에 몸담고 있는 아들, 탄광노동자를 남편으로 둔 큰딸과 식물연구원에서 일하는 연구사인 작은딸 장미와 역시 같은 곳에 근무하는 연구사 박철을 중심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결국에는 장미와 박철의 결혼 문제로 갈등을 빚던 가족관계가 아버지의 결혼허락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아버지가 희망했던 ‘단란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가족 모두가 흩어지는 결말을 설정함으로서 북한에서도 정치, 경제적 변화에 따른 현실과 가족의 관계에서 큰 변화가 있음을 암시해 주며, ‘아버지’가 갖는 의미로서 가족 내, 그리고 사회에서의 지위와 위상도 우리의 경우처럼 많이 낮아졌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인민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는데 영화만큼 영향력이 큰 예술은 없으며, 영화는 짧은 시간에 많은 군중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돌릴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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