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와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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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되었다고 누군가에게 지적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한글을 사용해 왔지만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대해 완전한 자신이 서지 않는 것이 대부분 우리들의 모습이다. 우리민족의 한글은 다른 말로 산소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산소는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글의 표기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예를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띄어쓰기는 꼭 필요하다.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라는 문장은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된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이 두 문장은 사소하지만 전체의 문장 의미를 바꿀 수 있는 띄어쓰기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띄어쓰기는 <한글맞춤법> 총칙 제1장 제2항에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 원칙을 보면 ‘단어’가 무엇 인지만 안다면 띄어쓰기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 보이지만 기준으로 제시한 단어의 성격을 분명히 알기 어렵고, 같은 글자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띄어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띄어쓰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한번’과 ‘한 번’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ㄱ)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ㄴ)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한번 해 보아라.
(ㄷ) 언제 한번 식사나 같이 합시다.
(ㄱ)과 (ㄴ),(ㄷ)에서의 ‘한번’은 겉으로 드러난 형태는 같지만 서로 다른 의미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ㄱ)에서는 문자 그대로 두 번이나 세 번이 아닌 ‘1회’라는 의미가 있다. (ㄴ)에서는 ‘시험 삼아 시도해본다’ 라는 의미로 사용하였고, (ㄷ)은 ‘기회가 있을 때’ 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즉,’한번’이 ‘한’과 ‘번’의 의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띄어 쓰고 합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면 붙여 쓴다. ‘큰 집’이나 ‘큰소리’같은 경우도 위의 예와 비슷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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