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기초와실제 성균관대 김경훤 교수님 자료

소개

김경훤교수님 글기실 작년 A+ 자료 중 치유적 글쓰기와 저작권 걸리는 어법적 글쓰기를 제외한 자료입니다. 한 학기동안 한 8개의 과제를 기말 제출용인 글모음집 형식으로 묶은 한글파일입니다.

목차

1. 서문

생각은 날아가 버립니다.
마치 어제 꾼 꿈처럼,
분명히 내 것인데
나의 것이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찾고 싶은 것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연필을 들어
생각을 가두어 놓습니다.

가지 말라고,
날아가 버리지 말라고
새장을 만들어
넣어두었습니다.

제가 만든 새장,
처음 만들어 본 것이라
번듯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끼는,
제게는 정말 소중한 것을
고이 넣어두려고 만든 것이기에
여러 날 지새가며
정성스레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부디 예뻐해 주세요.
관심 있는 눈으로 계속 쳐다보면
숨겨진 노래가 들린답니다.






2. 이력서

본문내용

3. 창의적 글쓰기

<제출본>

나는 반쪽짜리 양반이다

나는 반쪽짜리 양반이다. 섞여서는 안 될 피와 피의 저주받은 조합이다. 매일 매일 끊임없이 진득하게 뭉친 까만 살점을 토해내는 피나는 노력으로 거짓된 삶을 위태롭게 이어가던 위선자이다. 나는 혼자만의 비밀을 평생 지고 걸어왔다. 그러나 지치고 늙은 나는 더 이상 발걸음을 뗄 수 없다. 내 몸이 부스러져 나간다. 내 몸이 무너져 내린다. 여기 더 이상 속일 수 없는 진실이 있다. 나는 지우개다. 나는 지우개다. 나는 지우개란 말이다.
처음에는 나도 몰랐다. 나의 형상은 완벽했다. 나는 검은 머리를 가진 자이다. 나는 창조자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부푼 기대에 전율하며 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나는 무엇인가에 이끌려 허공으로 떠올랐다. 다른 이들은 이러한 나의 모습에 감탄하며 떠오르는 나에게 경배를 올렸다. 나는 떨렸다.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보지 않아도 내 가슴 깊은 곳에서 발산하는 유려한 곡선들의 부드러운 터치와 밝은 빛 쏟아지는 속에 섬세히 그늘진 명암. 나는 검은 머리를 가진 선택받은 자이다!
나는 하강했다.
드르륵. 내 몸이 쓸려나간다. 나의 검은 머리가, 쓸려나간다. 아프다. 창조의 과정이 이리도 쓰라린 것인가? 나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그리고 집중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그 형상. 나의 검은 다이아몬드를 죄다 녹여서라도 만들고 싶은, 분명 세상 어느 형태보다 아름다울 그 모습. 드르륵, 쓰윽쓰윽, 북북북북북. 두개골이 터질 것 같다. 나의 첫 경험은 이보다는 더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정신의 희미해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