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우화를 말하다

소개

간호학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기”에 의하면 장자는 송나라 몽성에서 칠원리라는 벼슬을 지낸 양혜왕, 제선왕 시대의 사람으로 노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그 후 여러 나라에서 그를 재상으로 모시려 했으나 그는 “내 차라리 진흙탕 속에서 노닐며 혼자 쾌활할지언정 통치자에게 얽매이지 않겠다.”며 벼슬을 거절하였으며 군주들에게 아첨하고 영화를 누리는 이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장자에 대한 많은 일화들 속에서 그는 남의 이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예측불허의 괴팍한 성인으로 나온다. 어느 날 부인상을 당한 장자에게 친구인 혜시가 조문하러 와 보니, 장자는 돗자리에 앉아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혜시가 평생을 같이 살고 아이까지 낳은 아내의 죽음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자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내가 죽었을 때 왜 슬프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에게는 애당초 생명도 형체도 기도 없었다. 유와 무 사이에서 기가 생겨났고 기가 변형되어 형체가 되었으며, 형체가 다시 생명으로 모양을 바꾸었다. 이제 삶이 변하여 죽음이 되었으니 이는 춘하추동의 4계절이 순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내는 지금 우주 안에 잠들어 있다. 내가 슬퍼하고 운다면 자연의 이치를 모른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슬퍼하기를 그만두었다.” 또한 장자의 임종에 즈음하여 제자들이 그의 장례식을 성대히 치르려고 의논하고 있었다. 이에 장자는 “나는 천지로 관을 삼고 일월로 연벽을, 성신으로 구슬을 삼으며 만물이 조문객이니 모든 것이 다 구비되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라고 말하면서 그 의논을 중단하게 하였다. 이에 제자들이“매장을 소홀히 하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하자, 장자는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와 솔개의 밥이 되고, 땅 속에 있으면 벌레와 개미의 밥이 된다. 까마귀와 솔개의 밥을 빼앗아 땅 속의 벌레와 개미에게 준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장자의 행동은 그의 숙명론에 대한 깨달음에 직결되어 인생은 모든 것이 하나, 즉 도로 통한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