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입속의 잎
- 최초 등록일
- 2002.11.02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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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들어가며 - 시집의 전체적 도입
2.들어가서 - 시집의 세부적 풀이
3.마무리 - 느낀점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절망. . .절망 속의 절망. . . 그리고 또 그 속의 절망.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끈질기게도 절망 하나만을 물고 늘어진 시인이다. 세상엔 가슴에 절망 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 없고, 또 희망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도 없으리라. 도무지 무엇이 그를 그렇게도 끊임없는 절망으로 몰아갔는지 알 수 없다. 단순히 기운 가정의 형편이나 그로 인한 비참함들 따위로 그의 고독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다고 하기에 그는 지나치게 사유가 복잡한 사람이고, 구구절절 삶의 구태의연함을 재잘거릴만한 지독한 패배주의자도 아닌 것이다. 그의 머릿속을 헤집어 무엇이든 꺼내올 수 있다면 다소나마 난해한 그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 . . 그를 이해할 수 없다면 그의 시를 조근조근히 쪼개어 보자. 그 기이한 절망에 대해 이야기하자.
자연스러움. . . .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이라는 것을 씹고 또 곱씹어 완전히 목뒤로 넘기어 소화를 시킨 후 다시 제것으로 내밷어 놓았다. 때문에 어설프고 제 멋에 가득한 갖쟎은 절망이 아니라 뱃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절망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어두운 단어 몇 개로 분위기를 잡고 억지 슬픔을 자아내는 어설픈 시가 아닌 검은 절망의 그림자가 탁월하게 시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독자의 마음까지 휘어잡는 진지한 시인 것이다. 이로써 독자는 시 밖에서 그 어둠의 덩어리들을 눈으로 관찰하기도 하고 혹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몸으로 차가움을 느끼기도 하면서 그의 절망을 공유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