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귀로>, 김규동<두만강> 내재적 연구 관점에서의 논의

소개

김종길<귀로>와 김규동<두만강>을 내재적 연구 관점에서의 논의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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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도하게 전기 비평과 역사주의적 비평에 기댄 중등학교 문학교육의 현실에 반기를 들며 시의 내적 텍스트성과 내재적 연구 관점을 토대로 김종길 시인의 「귀로」와 김규동 시인의 「두만강」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문학작품을 우물에 비유해보자. 만약 물이 필요하다면 다른 곳은 볼 필요도 없다. 우물 밖이 아닌 우물 안에서 물을 퍼내야 한다. 마찬가지로 문학작품에서 감동이나 교훈 등 무엇인가를 얻고자 한다면 작품 밖이 아닌 작품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두레박의 역할은 독자의 몫이다. 우물 밖에 새어나가지 않고 충실히 물을 퍼내려면 묵묵히 우물 안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이다. 중등학교 문학교육 역시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할 것이다.
먼저 김종길 시인의 「귀로」를 논의할 것이다. 시의 제목인 `귀로(歸路)`는 말 그대로 `돌아오는 길`이라는 뜻이다. 화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제재로 삼았다. 친구들과 실컷 떠들고 웃다가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길의 그 고독함은 누구나 느껴보았을 것이다. 화자는 홀로 집으로 가는 길에 경험한 자신의 내면적 관찰을 이야기한다.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규범을 넘지 않는다는 나이인데도,
집으로 돌아갈 때면 흔히 고개드는 두려움.

오늘 오후에 인사동 근방에서,
사람들을 만나 볼일을 보고
즐겁게 담소(談笑)도 나누었건만.

늙은 주제에 주책이나 떨지 않았는지,
허튼 수작이나 늘어놓지 않았는지,
남의 험담이나 하지 않았는지.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차는 삼양동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멀리 도봉(道峯)이 정면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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