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와 사도세자, 부자의 비극 - 성격갈등설에 따른 임오화변의 원인 분석

소개

임오화변 당시의 전말은 영조실록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편이다. 조선 왕조를 통틀어서 패륜(悖倫)이라 일컬을만한 사건은 꽤 많았지만, 이 사건이 특히나 주목받는 이유는 그 주인공이 조선의 역사에서 손꼽는 성군(聖君) 영조(英祖)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폐사(廢死)의 당사자였던 사도세자(思悼世子)는 영조와 더불어 탕평책(蕩平策)을 대표하는 정조(正祖)의 생부(生父)이다.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임오화변 전후(前後)의 정국(政局)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드라마틱(dramatic)하고 비극적(悲劇的)인 그 이야기의 전말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는 일반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충분한 주제였다.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근래에 사도세자 및 영 ․ 정조대 관련 서적이 출판되어 이는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고, <<동이>>나 <<이산>> 등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는 간접적으로나마 임오화변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임오화변을 주제로 한 교양 다큐멘터리도 몇 편 제작된 바가 있어 대중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하는 시도는 여럿 있었다.
필자는 부자(父子)간의 비극에 흥미를 느껴 이를 레포트 주제로 정하게 되었다. 임오화변(壬午禍變)의 원인(原因)에 대한 분석에는 여러 갈래의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필자는 접근방법을 기존 개설서 등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성격갈등설(性格葛藤說)로 한정하되, 이를 바탕으로 당쟁희생설(黨爭犧牲說)과의 통합적인 해석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이렇게 임오화변의 전말(顚末)을 보다 복합적으로 분석, 이를 통해 ‘역사(歷史)를 가르치고 인간(人間)을 길러내야 하는’ 역사교사 지망자(志望者)에게 주는 교훈과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임오화변(壬午禍變) 전후 정국(政局)의 개관(槪觀)
1. 영조(英祖) 이전(以前)의 정국(政局)
2. 영조(英祖)의 완론탕평(緩論蕩平)
3. 사도세자(思悼世子) 대리청정기(代理聽政期)
4. 정조의 준론탕평(峻論蕩平)

Ⅲ. 성격갈등설(性格葛藤說)에 따른 임오화변 분석
1. 기존의 연구(硏究) 동향(動向)
2. 왕세자(王世子) 교육상(敎育上)의 영조 책임론(英祖 責任論)
3. 영조의 콤플렉스(Complex)
- 대리청정기(代理聽政期)의 부자갈등(父子葛藤)
4.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노이로제(神經症, neurosis)

Ⅳ. 결론

본문내용

이상으로 필자는 임오화변(壬午禍變)의 원인(原因) 분석에 대한 접근방법중 성격갈등설(性格葛藤說)에 초점을 맞추되 당쟁희생설(黨爭犧牲說)을 포용하여 성격갈등설의 논지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리포트를 전개해 보았다. ‘임오화변’이라는 주제는 다양한 방향으로부터의 접근을 통해 폭넓게 분석해야 하지만, 분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평소에 관심이 있던 성격갈등설(性格葛藤說)을 주된 도구로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성격갈등설은 기존 개설서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개인적인 측면에서의 갈등과 오해, 반목 등을 조명함으로써 임오화변(壬午禍變)과 탕평정국(蕩平政局)의 분석도구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폭넓은 보조해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반면에 사료의 신뢰성의 문제, 사료의 과대해석에 대한 문제 등과 어울려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생각에 성격갈등설은 영조(英祖)-사도세자(思悼世子)-정조(正祖)로 이어지는 역사 분석에 있어서 주된 도구가 아닌 보조 도구로써 분석의 논거를 풍부하게 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삼대(三代)로 이어지는 흥미롭고 비극적인 이야기 덕분에 대중은 보다 조선의 역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는 역사의 교훈이라는 측면에서 보다 넓은 역사학 대중화의 기회를 제공, 궁극적으로는 인문학의 발전에 작으나마 기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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