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그들을 위한 허술한 복지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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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그들을 위한 허술한 복지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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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친구들과 함께 코레일에서 청년들을 위한 여행상품인 ‘내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기차여행이니만큼 전국의 기차역중 꽤 여러 곳을 다녀왔다. 각 역마다 꾸며놓은 모습이 다 달라서 각각 역 모두가 기억에 남는 이유가 달랐는데 그 중 서울역과 부산역 또한 잊을 수 없는 역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어마어마한 규모와 깨끗한 시설 때문이었기도 했지만 역 주변에서 본 정말 많은 노숙인들 때문이기도 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노숙인 들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들은 역 주변에서 집단을 이루며 살면서 나름대로 그 안에서 자리 잡힌 질서를 따라 사는 것처럼 보였다. 서로 대화도 나누며 그 속에서 웃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생활하며 한쪽 천막 아래에서는 임시대책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해 무언가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기도 했다. 그들을 처음 보았을 때 혐오스럽다거나 보기 싫었던 것 보다는 나름대로 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노숙인 하면 대게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 직접 보니 그 사람들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같은 인간들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순간 내 앞에 지나가던 여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한쪽으로 도망쳤다. 알고 보니 한 노숙인이 바닥에서 뒹굴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노숙인에 대해 크게 부정적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 상황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노숙인하면 떠올리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런 상황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역 근처에 노숙인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런 모습들 때문에 나오게 된다는 것도 알았고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노숙인들도 정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보고 생각하면서 노숙인 들을 위한 복지체계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부터 그들을 위한 복지체계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왜 아직도 수많은 노숙인들이 서울역을 포함한 기차역 부근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러한 상황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 주제를 택하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