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제망매가, 하관, 청산도 절로절로, 귀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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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본론
(1) 한국문학에 내재된 죽음의식
(2) 극복대상으로서의 ‘죽음’
가. 신라향가‘제망매가’
나. 박목월의‘하관’
(3) 죽음에 대한 초월적, 달관의 자세
가.‘청산도 절로 절로~’
나. 천상병의‘귀천’

Ⅲ. 맺는 말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오른쪽의 그림에서 소녀는 죽음을 꼭 끌어안고 있다. 필사적인 포옹이다. 마치 갓난아기가 엄마의 젖을 물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것처럼. 살짝 열린 소녀의 입술이 검은 죽음에게 키스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이 그림은 뭉크(863~944)의 ‘죽음과 소녀’라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는 어디선가 생사에 대한 냉소적인 응시, 그리고 관능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진다. 죽음을 소재로 한 예술은 미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인 슈베르트(797~828)는 독일의 서정시인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곡을 붙여 가곡을 썼고, 슈베르트의 나이 29세였던 826년, 즉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 현악4중주곡을 완성했다. 악장은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처럼 강렬한 인상으로 그 시작을 알리고, 2악장으로 넘어갈수록 마치 삶을 체념한 것처럼 선율이 잦아들게 되어 본격적인 2악장은 장송곡을 연상케 할 만큼 슬픈 선율을 노래한다. 3악장은 템포가 점점 빨라지며 죽음과의 무도회를 시작하고 4악장에서는 아예 돌발적인 춤곡의 형식으로 격렬하게 몰아치는 리듬의 악곡을 마무리한다. 이는 마치 푸른 상공에서 뜨거운 태양을 향해 질주하다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새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음악과 미술의 세계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예를 한 가지씩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문학의 세계에서는 죽음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는가?

Ⅱ. 본론

() 한국문학에 내재된 죽음의식

‘한국문학’이란, 한민족의 경험 ? 사고 ? 상상을 통해 창조된 예술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문학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의식은 곧 한국인의 죽음에 대한 의식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지금부터 우리는 고전시가에 속하는 신라의 향가 작품 중 죽음의 문제가 작품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제망매가’와 실제로 시인의 아우가 이 세상을 뜬 것이 창작 배경이 된 박목월의 ‘하관’을 하나의 군집으로, 또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송시열 또는 김인후의 시조, 세상에서의 삶을 소풍 온 것으로 생각하는 시인의 달관한 듯한 인생관이 잘 나타나 있는 천상병의 ‘귀천’을 다른 하나의 군집으로 삼아 이 4가지 한국문학 작품을 가지고 죽음을 테마로 한 우리 시의 흐름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서철원, <新羅鄕歌의 ‘소멸’모티프와 죽음 인식>
· 김수경, <향가에 나타난 죽음인식의 두 양상>
· [오태진의 詩로 읽는 세상사] “죽음을 기억하라” (Memento mori)
· 전경원, <서동과 처용이 삼국유사를 박차고 나오다>
· 고광애·유경, <마흔과 일흔이 함께 쓰는 인생노트>
· [고종석의 말들의 풍경]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