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철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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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의 만남 2 : 공간이동

고대그리스에서 서양철학의 문이 열린 이후 2500년 서양 철학사는 각 시대의 문제아들이 쓴 문제들의 기록이다. 시대마다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되었고 많은 철학자들이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했다. 그 가운데 근대철학은 그 문제의식에서 현대와 맞닿아 있다. 근대라는 창을 통하지 않고서는 우리 시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근대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철학의 주제들, 예를 들면 에너지, 공간 이동, 생명연장, 환경문제 등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심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운동의 개념을 가장 근대적인 의미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갈릴레오와 뉴턴이다. 물리학에서 운동과 법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갈릴레오의 성공은 바로 홉스와 데카르트, 그리고 7세기 근대 철학자들의 세계관을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시켜주었다.
그 중에서 공간이동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한다.

근대 이전 공간에 관한 철학적 쟁점들
우리가 일상적으로 공간에 대해 말할 때 그 속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깔려있다. 공간은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 비우더라도 결코 제거되지 않고 남으며, 상상(혹은 추상)을 통해서도 제거될 수 없는 것이고 세계에 대한 경험(혹은 인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어떤 것이다.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경험(혹은 인식)이 `지금`과 `여기`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기억하라.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이미 기원전 5세기경 서양사상을 낳은 그리스 자연철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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