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no.5 실례와 함께 분석해보는 사회적 판단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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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설득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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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U-20 세계 청소년 축구 월드컵 8강전이 펼쳐졌다. 신촌에서 밤늦게 까지 각자의 일을 마친 나와 친구 두 명은 어차피 집에 TV가 없거나 아주 작은 TV로 봐야하는 하숙생들이었기에 치킨 집에 가서 축구를 함께 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가나에게 2:3으로 패했지만 우리는 후반전 내내 아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경기에 몰입해서 큰 소리의 탄식과 환호성을 질러댔다. 비록 큰 실수로 한 점을 내주고 패하긴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모습과 좋은 경기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러나 이런 결과에 대한 분석에 우리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 나는 기대 이상의 실력과 투지를 보게 되어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비난할만한 사람 없이 모두가 잘해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A는 불만이 가득했다. 1:2로 뒤지고 있을 때 찬 물을 끼얹듯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점을 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씩씩댔고, 두 골 차로 지고 있다가 한 골을 넣은 김동섭 선수를 왜 더 일찍 넣지 않았냐고 계속 구시렁댔다. 그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면이 많았다. 친구B는 친구A가 아쉬워할 때마다 맞장구를 치긴 했지만 딱히 큰 불만은 없었다. 내가 경기를 칭찬할 때 역시 고개를 끄덕댔다.
왜 우리 세 명은 똑같은 경기를 보고서 이렇게나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그것은 각자 경기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축구 경기라는 메시지 혹은 자극에 대해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개인의 기준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따라서 모두가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즉, 보는 사람에 따라 그 결과나 판단이 다른 것이다. 이러한 주관적인 준거점을 가지고 메시지나 자극을 판단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호블랜드와 셰리프(Hovland & Sheriff)의 사회적 판단 이론(Social Judgement Theory)이다. 이 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각자의 기준 혹은 준거점에 따라 같은 메시지를 다르게 인지하는 현상을 살펴보고 기준은 어떠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지, 또 그 기준에 따라 메시지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판단 이론의 세 가지의 핵심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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